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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부자들이야기

서울속에 """오늘밤엔 어느 해변으로 떠날까"""

by SL. 2012. 5. 25.

쿠바? 스페인? 몰디브?…오늘밤엔 어느 해변으로 떠날까

 

■ 살사에 룸바까지 `서울 신라` 뜨는 곳은 뭔가 특별한 게 있는 법이다. 수영장만 해도 그렇다. 슈퍼리치들이 모이는 곳은 물이 달라도 2%는 다르다. 요즘 뜨는 `핫`한 수영장의 테마는 지역이다. 쿠바 아바나의 분위기를 `통째` 옮겨온 곳이 있는가 하면, 스페인, 몰디브를 내세우며 세를 불리는 특급 호텔 수영장도 있다. 쉿. 감상은 조용히. 소문나면 붐빈다.

 

제주 신라호텔 ‘문라이트 스위밍

 

서울 신라호텔 수영장은 `달밤`에 변신한다. 그것도 누구나 방문을 꿈꾸는 도시 `쿠바 아바나`로 돌변한다. 수영장에 발을 들여놓는 즉시 심장이 뛴다. 매일 밤 자정까지 수면을 은은하게 비추는 몽환적인 달빛 조명. 톡톡 쏘지만 부드럽게 넘어가는 쿠바의 로컬 칵테일. 게다가 또 음악은 어떤가. 영혼까지 빨아들일 것 같은 `유혹의 리듬` 살사(salsa)가 연신 흘러나온다. 잊을 뻔했다. 이 분위기는 자정까지 이어진다.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본격적인`하바나 라운지` 파티는 매일 밤 8시부터 시작된다. 입장하는 모든 여성 고객들의 머리에 웰컴 플라워가 걸리면서 분위기가 고조된다. 풀사이드 칵테일 바를 가득 메운 와인리스트도 압권이다. 과일향 잔뜩 밴 샹그리아. 1989년 쿠바 독립의 흥분을 절묘하게 `레시피`로 담아낸 `쿠바의 자유` 쿠바 리브레. 상큼한 맛을 원한다면 생맥주와 레모네이드를 섞어 만든 클라라도 강추다. 남미의 맥주 코로나도 빠질 수 없다. 셰프 특제의 매콤한 퀘사디아와 나초를 함께 곁들이면 아바나가 따로 없다. 그리고 라임과 민트의 향이 은은하게 섞인 모히토. 헤밍웨이 덕에 대박을 터뜨린 칵테일이다. 풀사이드 바가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에 있다"고 입에 올렸던 아바나 헤밍웨이의 단골 선술집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 분위기까지는 아니지만 제법 그럴듯한 느낌이다. 지정 드레스코드에 옷을 맞춰 입으면 공짜 칵테일도 나온다. 특정일을 지정한 게릴라성 초청 파티도 열리니 각종 정보는 홈페이지를 참고할 것. `하바나 라운지` 패키지를 이용하면 제대로 쿠바의 맛을 즐길 수 있다. 디럭스룸 1박과 야외수영장 입장 혜택에 야외수영장에서 낮(오후 3시30분~7시)에는 퀘사디아와 코로나 2병으로 구성된 `하바나 세트`를, 밤(8시~자정)에 열리는 `하바나 라운지`에서는 칵테일 2종(선택 가능)을 덤으로 준다. 기간은 6월 16일부터 30일까지.(02)2230-3310 ■ 스페인 순간 이동 `제주 신라`

 

 

서울 속 몰디브 `반얀트리` 

이번엔 `정열의 춤` 플라멩코다. 은은한 달빛 아래 플라멩코의 스페인으로 순간 이동을 하는 곳, 제주 신라호텔이다. 이름까지 `문라이트 스위밍`이다. 야자수와 아열대식물들이 펼쳐진 숨비 정원. 곡선으로 둘러싸인 묘한 느낌의 야외 수영장. 이국적인 분위기의 라탄 체어. 프라이빗 럭셔리 휴식 공간 카바나. 영락없이 스페인이다. 플라멩코 공연이 펼쳐지는 시기는 6월.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심장`이라 불리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춤 공연이 야외 무대에서 화끈하게 펼쳐진다. 사실, 이게 신호탄이다. 7~8월 밤에는 세계 각국의 유명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스페인 분위기의 문라이트 스위밍만 해도 특별한데, 이곳엔 더 특별한 곳이 있다. 바로 카바나다. 천막형 방갈로의 문을 걷어 젖히면 그 순간 탄성이 나온다. 은밀한 공간 속,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정갈한 침대. 그 옆엔 평면 TV가 달려 있다. 목이 마르시다고? 천천히 냉장고 문만 여시라. 이 카바나는 모두 4개 동이다. 로사(ROSA), 베르베나(VERBENA), 산달로(SANDALO), 가로파노(GAROFANO). 이름도 그냥 지은게 아니다. 400년 전통의 피렌체 뷰티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아로마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최근엔 2000만원짜리 `물방울 카바나`도 등장해 인기몰이 중이다. 야외 수영장 입구 쪽에 새 둥지 모양으로 달려 있는 명물. 해외에서는 `Nestrest`라는 공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다니엘 푸제와 프레드 프레티 두 디자이너가 만든 이 카바나는 바닥이 아니라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게 흥미롭다. `여름 패키지(2인 조식, 프라이빗 비치하우스 무료, 객실 인터넷 무료, 갤러리 와이너리 쿠폰 2인, 야외 수영장)`를 이용하면 스페인 분위기를 오롯이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가격(카바나 이용요금은 별도)은 27만5000원~39만원까지(세금ㆍ봉사료 별도). 1588-1142 www.shilla.net/jeju ■ 서울 속 몰디브 `반얀트리`

 

 

‘물방울 카바나’

딱, 보고 입이 벌어졌다. 몰디브. 그것도 도심 한복판 몰디브다. 특히 밤 분위기는 더 몽환적이다. 검정 톤의 바닥에 형형색색 조명이 비치면 마치 은하수 위를 수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는 여름 수영장의 `종결자`다. 올해는 꽁꽁 닫혔던 문호도 개방한다. 호텔 투숙객과 클럽회원에게만 오픈하던 디 오아시스를 저녁 7시 이후 일반 고객들에게도 선보인다. 비밀의 문이 열리는 셈이다. 야외 메인 수영장 `디 오아시스(The Oasis)`의 명물은 카바나(cabanaㆍ방갈로 형태의 간이 휴식 공간)다. 독립형 풀빌라 형태의 이 공간은 모두 23개. 서울 남산 자락의 톡톡 튀는 피톤치드를 한껏 음미할 수 있는 은밀한 곳이다. 위치도 절묘하다. 메인 수영장인 디 오아시스 옆쪽을 좌우로 호위하며 떡 버티고 있다. 이곳은 온전히 그들만의 공간이다. 개별 카바나마다 따로 자쿠지가 있다. 엄밀히 따진다면 메인 풀 양옆으로 23개 미니풀이 들어서 있는 셈이다. 그냥 휴식 공간도 아니다. 하얀 커튼을 드리우면 그야말로 은밀한 공간으로 변한다. 연인끼리 카바나를 독차지하기엔 공간이 너무 넓다. 최대 12명까지 들어간다. 심지어 옆에는 동굴 모양의 오아시스 와인 셀러가 비치돼 있다. 올해는 풀사이드 바비큐까지 등장해 식도락의 즐거움도 선사한다. 다 좋은데 역시 비용이 부담이다. 은밀함을 택한 대가는 제법 쓰리다. 2인 연인 카바나는 20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고 최대 12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카바나는 95만원 선이다. 웬만한 특급호텔 하룻밤 숙식비와 맞먹는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특별한 이벤트도 있으니 놓치지 말자. 6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100일간 여름휴가를 즐기기 위해 반얀트리를 찾아 2박 이상 투숙하는 모든 고객에게 오아시스 무료입장권(2인), 카바나 디너 커플 이용권과 스파 할인권(주중 30%, 주말 20%)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100일간의 서머 페스티벌은 2박 숙박권을 포함해 100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02)2250-8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