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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나누는 도심 속 별천지

by SL. 2012. 5. 6.

성공을 나누는 도심 속 별천지

  • 입력 : 2010.04.27 03:18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
본격 '멤버십 클럽' 문화 도입
가치관 비슷한 사회적 커뮤니티 만들어
가족·비즈니스 교류까지 이어지게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0대 중반에 뉴욕 맨해튼의 최고급 멤버십 클럽에 들어가기위해 몇 번이나 클럽 이사장을 찾아가고,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매일 마시며 클럽 이사장의 '술친구'가 돼 줬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가, 지식인, 저널리스트들이 총 집결한 멤버십 클럽 '르네상스그룹'의 회원으로 10여 년째 활동하고 있다. 트럼프와 클린턴을 재력과 정치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게 해 준 데에는 이 같은 멤버십 클럽에서 맺은 인적 네트워크의 역할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멤버십 클럽은 지적 능력과 경제 수준,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한 이들끼리 형성한 일종의 사회적 커뮤니티다. 멤버십 클럽 회원들은 클럽 안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고 자신의 사회적 위치와 감각을 드러내며, 나아가 비즈니스 교류까지 이끌어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컨트리클럽·피트니스클럽·호텔 등 시설을 공유하는 '소극적 의미'의 '회원권' 문화가 있을 뿐 적극적 의미의 멤버십 클럽은 아직 활성화돼 있지 않다.
지난 7일 '클럽'을 오픈한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 Spa Seoul)은 싱가포르의 세계적인 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 호텔&리조트(Banyan Tree Hotels & Resorts)'가 서울 남산에 만든 '멤버십 클럽'이자 호텔이다. 남산의 탁 트인 자연을 배경으로 특급 호텔과 골프연습장, 고급 대리석으로 마감된 프라이빗 풀 빌라(Private Pool Villa), 몽골
식 게르 천막, 스파, 키즈클럽 등 럭셔리하면서도 실용적인 시설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그러나 그보다는 한국에 본격적인 멤버십 클럽 문화가 반얀트리를 통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인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반얀트리 서울은 운영방식부터 독특하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호텔·리조트와는 달리 극히 소수의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를 위한 교류의 장(場)으로 운영된다. '홍명보 어린이 축구교실', '조세현과 함께 하는 포토클래스' 같은 다양한 가족 프로그램도 VVIP들만의 가족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다. 가입절차도 까다롭다. 회원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하고 심사과정도 거쳐야 한다.

호텔신라 출신으로 국내 호텔리어 1세대 격인 이영일
반얀트리서울 대표는 "국내의 기존 멤버십은 '고급' 이미지는 있지만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성공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지는 못했다"면서, "반얀트리는 문화·스포츠·자선·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멤버라는 것만으로도 명예가 되고, 대(代)를 이어갈 수 있는 헤리티지(heritage) 클럽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