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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춘천이야기

뜨거운 감자' 춘천 레고랜드..후보별 대책은

by SL. 2016. 4. 9.
2016.4.4

최근 강원도가 춘천시 중도동에 추진하고 있는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검찰조사와 불평등·특혜 논란에 이어 문화재 논란까지 재점화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4일 '강원 정치 1번지' 춘천시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김진태, 더불어민주당 허영, 정의당 강선경 후보 등 3명의 후보들이 레고랜드 사업의 문제점과 대책을 제시했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춘천지역 후보들 중 김진태, 허영 후보는 기본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강선경 후보는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김진태 후보

김 후보는 레고랜드 사업부지를 100년간 무상임대한 점이 특혜라는 지적과 레고랜드 테마파크 투자사인 멀린사(社)와 불평등 계약이라는 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행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르면 투자금액 200억원 이상인 경우 50년 무상임대가 가능하고 투자 효과가 확실한 경우 50년 단위로 갱신이 가능한 점 등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법률에 규정된 사항으로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강원도와 멀린사와의 본 협약에 따르면 매출액 80%가 인건비와 시설보수비, 테마파크 운영비로 쓰여지고 운영비의 절반이 넘는 인건비는 지역주민이 대부분인 테마파크 종사자의 보수로 지역사회에 환원되는 만큼 테마파크 수익이 멀린사로 돌아가는 점을 불평등 협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만일 멀린사의 귀책사유로 손해가 발생하면 본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멀린사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문화재 문제에 대해서는 그는 "임기 중 문화재청을 상대로 레고랜드 개발의 필요성을 적극 피력해 2014년 9월 문화재위원회의 레고랜드 개발·보존 병행 결정을 이끌어 냈다"며 "현재 밝혀진 문화재 문제는 레고랜드 필수시설 개발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이며 앞으로도 레고랜드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문화재청과 적극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

허영 후보는 레고랜드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찬성이지만 대평쇼핑몰 입점 문제 등으로 지역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춘천지역의 전통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명동 등 시내권 상가 역시 활기를 잃어버린 지 오래인데 레고랜드에 대형쇼핑몰이 입점할 경우 지역에 대형마트 하나가 더 생기는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허 후보는 "레고랜드 사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장난감마을을 조성하고 관광특구를 지정해야 한다"며 "아울러 관광특구를 지정해 지역경제 발전의 신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고랜드가 춘천 발전에 획기적인 발판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레고랜드를 찾는 관광객이 레고랜드만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춘천 내에서 소비가 이뤄지도록 머무르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레고랜드가 들어설 상중도를 중심으로 서면과 근화동 주변에 장난감마을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국내포털사이트에서 서비스 중인 다양한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캐릭터 랜드를 조성해 '어린이 친화도시 춘천', '강원도 1등 관광중심도시 춘천'의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강선경 후보

강 후보는 현재 드러난 문제만으로도 레고랜드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해야하며 중도라는 문화유산을 지키면서 춘천이 발전 할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레고랜드 사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문화재 보존문제와 부지 헐값 매각 및 특혜문제, 공무원을 비롯한 사업주체 구성원들의 불법 비리연루 문제, 지역경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 등 4가지를 들었다.

특히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전체 사업부지 129만㎡ 중 정작 레고랜드 부지는 23%에 불과하고 나머지 부지는 호텔, 아울렛, 워터파크 등 무관한 부지인데다 헐값 매각, 불리한 수익배분 구조 문제 등 과도한 특혜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질적으로 춘천지역의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4계절 관광이 가능한 말레이시아 레고랜드의 1년 입장객 수가 50만명에 불과한데 도에서 주장하는 연간 관광객 200만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강 후보는 중도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이를 중심으로 남이섬과 같이 춘천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낭만과 자연의 도시 춘천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전문가와 지역사회단체, 정치권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fly12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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