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시지가 사상최고로 뛰었다
1년새 48% 껑충…전국 평균 3.4% 올라 보유세 부담 커질듯
2013.05.31
공시지가가 48% 급등한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전경. <매경 DB>
정부 청사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세종시 공시지가가 1년 새 50% 가까이 급등했다. 정부가 공시지가 조사를 시작한 1989년 이래 단일지역으로는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 불황에도 전국 평균 공시지가는 3.41% 올랐지만 지난해보다는 상승폭이 1.06%포인트 줄었다. 전반적으로 집값은 떨어지는 와중에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인 공시지가는 올라 세 부담이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별 개별공시지가를 발표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개별 토지의 단위면적(㎡)당 가격을 공시하는 것으로 각종 세금 부과와 각종 부담금을 매기는 잣대로 활용된다.
올해 전국 개별공시지가는 작년보다 평균 3.41% 올랐다. 작년(4.47%)보다는 1.06%포인트 낮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3.03%)과 2011년(2.57%)보다는 높았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공시지가를 끌어올린 원인은 세종시였다. 세종시의 공시지가는 47.59%나 급등했다. 국토부는 "작년 말부터 정부부처 이전이 본격화된 것이 공시지가가 많이 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었던 2005~2006년께 판교 등 공시지가가 20%대 상승한 적은 있지만 50% 가까이 급등한 것은 역대 처음"이라며 "세종시에선 땅을 사려 해도 매물이 없어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땅값이 급등했지만 최근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조정하면서 세종시에선 허가구역을 추가 지정하지 않아 투기 가능성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시 이외에도 지방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은 2.48% 올랐지만 광역시(인천 제외)가 4.04%, 시ㆍ군(수도권ㆍ광역시 제외)이 5.74% 올랐다. 서울은 2.8% 올라 전국 평균(3.41%)을 밑돌았다.
상승률 상위권에 든 지역도 지방이 많았다. 거가대교 개통으로 부산 접근성이 좋아진 경남 거제시가 18.67% 올라 2위를 차지했다. 거제시는 지난해 상승률이 23%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3위는 해양관광단지 및 해양연구기지 건립 등이 진행 중인 경북 울릉군으로 17.6% 상승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명동 화장품매장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터로 10년째 1위를 지켰다.
이곳 공시지가는 지난해(6500만원)보다 7.7% 상승한 ㎡당 7000만원으로 조사됐다. 3.3㎡당(1평)으로 환산하면 무려 2억3100만원에 달한다.
공시지가가 오르면서 땅 보유세 부담도 늘게 생겼다.
전반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세종시, 울산 등 공시지가가 10% 이상 오른 개발 호재 지역 고가 토지를 보유했을 때 세 부담이 전년보다 20~3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종훈 KB국민은행 WM사업부 세무팀장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879㎡ 토지는 공시지가가 지난해 15억7341만원에서 올해 16억1736만원으로 2.79% 올라 보유세도 작년 1197만2157원에서 올해 1236만8586원으로 3.31% 늘어난다.
항목별로 보면 올해 재산세는 작년보다 22만7661원 늘어난 807만7924원이며 종합부동산세도 429만662원으로 작년보다 16만8768원가량 오른다.
세종시 대평동 토지 295㎡는 올해 공시지가가 6932만5000원으로 작년 5606만원보다 23.68% 올랐다. 올해 보유세는 18만9257원으로 지난해 15만3017원에서 23.7%가량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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