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게 노후의 부모부양은 누가해야하는지 물었더니???

노후준비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 국민연금제도는 절반 정도가 잘 몰라

대학생 105명을 대상으로 9월5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국민연금과 노후준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노후준비에 대한 시기는 ‘취업과 동시’ 또는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등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반면, 국민연금에 대해 잘 모른다(45.7%)거나 전혀 모른다(9.5%)고 응답한 학생이 55.2%로 절반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국민연금공단 홍보실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국민연금의 모든 것’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 기자들이 대학생들의 국민연금과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를 측정하기 위해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먼저 국민연금이 의무가입 제도라는 것을 안다고 응답한 학생은 64.8%, 모른다고 응답한 학생은 35.2%였으며 부모님의 국민연금 가입 또는 수급 상태를 알고 있는 학생은 75.2%로 모른다는 비율 24.8%보다 높았다. 응답자의 절반인 50.5%는 부모님 두 분 다 국민연금에 가입 중이라고, 21.9%는 두 분 중 한 분이 가입 중이라고 답했다.       ‘부모부양은 자녀가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 59% ‘부모부양은 자녀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부모부양을 자녀가 하지 않을 경우, ‘부모 자신과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이 75.6%, ‘부모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13.3%, ‘국가에서 전부 책임져야 한다’가 11.1%로 나타났다.       노후준비는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38.1%, ‘취업과 동시에’ 37.1%, ‘취업 전이라도’ 18.1% 노후준비 시작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결혼 후 배우자와 함께’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38.1%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과 동시에 시작’을 선택한 학생도 37.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취업 전이라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도 18.1%로, 40대부터 혹은 50대부터라고 응답한 비율 5.7%와 1.0%에 비해 대부분의 대학생이 30대부터는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8만원 씩 20년 납부 시 국민연금 노후 자산가치 4억 원  노후준비의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항목은 바로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으로 노후 필요자금의 몇 %를 준비할 수 있을지 살펴보자. 30세 A씨가 지금부터 월 평균 소득 200만 원을 기준으로 연금보험료를 18만원 씩 20년간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예상 연금액은 현재가치로 417,960원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평균 66만 원 정도 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적정 연금액 수준은 평균 100만 원 정도라고 응답했다.      국민연금은 첫 연금액 계산 시 과거에 납부한 금액을 현재가치로 재계산해서 반영하기 때문에  실제로 35년 후 받게 되는 A 씨의 첫해 연금액은 당시 화폐가치로 계산하면 1,299,520원이 된다. 또 매년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따라 연금액도 올라가므로 물가가 연 2.5% 정도씩 오른다고 가정하면 65세부터 84세까지 20년 동안 받게 될 총 금액은 4억 정도 될 것으로 계산된다 (국민연금은 평생 지급되지만 편의상 20년 간 받는다고 가정) . 즉 국민연금으로 4억 원 정도의 자산이 확보된다고 할 수 있다 (아래 표 참조) .        노후준비는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부터  국민연금연구원 패널조사(2009)에 따르면 부부가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월 생활비는, 특별한 질병 등이 없는 건강한 노년임을 전제했을 때 최소 120만8천 원, 적정 수준은 173만6천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결혼 후 부부 함께 같은 조건으로 국민연금을 납부한다고 하면 예상연금 합산액은 82만 원으로 노후자금 적정 수준의 47%가 되고, 30년 동안 납부하면 122만 원 정도가 되어 적정 수준의 70%가 준비되는 셈이다. 여기에 퇴직금이나 개인연금 하나 정도를 더하면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