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해양관광 중심지 도약 꿈꾼다
왜목마을 관광지 추가 지정, 도비도에 휴양단지 조성 / 석문 간척지 일대도 개발
충남 당진시가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는 우선 석문면 교로리에 자리 잡은 왜목마을 관광지 면적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준비절차를 끝내고 관광지 지정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구경할 수 있는 관광명소다. 시는 1999년 지정된 13만㎡의 왜목마을 관광지를 13년 만에 35만㎡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 여가공간 확보와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양관광 명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섬 속에 해수욕장이 있는 석문면 난지도리 관광지(15만㎡), 1983년에 지정된 신평면 매산리 삽교호 국민관광지(23만㎡) 등 기존 관광지와 연계한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서해안의 명소인 당진 왜목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당진시 제공
시는 이를 위해 송산면 가곡리 50만㎡의 석문간척지에 농어촌휴양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석문지구 관광휴양단지는 석문방조제 끝자락에 위치한 부지로 주변 해변과 어우러져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시는 석문지구 관광휴양단지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발족하고 추경예산에 관련 용역비를 반영하는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4억원을 들여 토지 매입을 완료한 상태이며, 민자 유치를 통해 대규모 관광휴양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사업타탕성 용역에 착수하고, 내년 상반기 중 개발 청사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철환 시장은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해 석문지구 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을 설명하는 등 투자유치에 적극 나섰다. 관광단지 예정지는 2009년 매립이 완료된 간척지로 그동안 조사료 재배용지와 농업기술센터 밭작물 종자 생산단지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또 2015년까지 조성되는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체육시설용지 113만㎡를 활용하는 관광지 개발도 검토 중이다. 민자유치를 통해 골프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 일원 350㏊에는 농어촌공사가 생태체험과 레저를 즐기는 '도비도 블루팜리조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호방조제 설치로 육지가 된 도비도는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해변과 갯벌, 암반해수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 같은 자연조건을 활용해 건강과 체험을 테마로 하는 복합레저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와 인접한 도비도에 인근 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콘도미니엄과 전망타워 등을 조성하고 첨단식물공장, 경관농업, 테마숙박시설, 주말농장 등 관광농업과 웰빙체험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방침이다. 암반해수를 활용해 차별화된 워터파크도 조성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가 개발한 암반해수는 600m 깊이에서 하루 3000t가량 취수가 가능하다. 현재 사업자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사업이 완료되면 당진시는 이미 조성된 61만㎡에 달하는 기존 관광단지 외에 송산, 석문공단, 도비도 등 새로운 관광지를 추가로 갖춘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전망이다. 전국 각지에서 왜목마을, 삽교호, 장고항, 한진포구 등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시는 해안경관을 활용한 사계절 휴양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2010년 10월 해양관광공사를 출범시키고, 다양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철환 시장은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축제를 결합시켜 당진을 전국 제일의 해양관광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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