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나만의 별장`…캠핑카 타고 여름휴가 `부릉~
2012-06-16
주방·침대에 소파까지…
“와~ 주방도 넓고 침대, 소파까지…. 웬만한 펜션보다 좋네.”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12 코리아오토캠핑쇼’. 곳곳에 전시된 ‘캐러밴’에 관람객이 모여들었다. 캐러밴은 바퀴가 달린 이동식 주택이다. 주방, 침실, 화장실이 갖춰져 있어 취사와 숙박이 가능하다.
국내 캠핑장이 1000여곳으로 늘면서 캐러밴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업계는 올해 캠핑장 이용객이 400만명에 이르고 캠핑용품 시장 규모도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명환 두성특장차 소장은 “레저용 차량보다 가격이 높다 보니 공공기관과 법인 구매가 많았는데 요즘엔 개인 고객들이 알음알음 찾아온다”며 “은퇴 이후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해 구입하는 50~60대가 많다”고 전했다.
캐러밴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자연친화적이고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김경현 씨(33)는 “도심에 가까운 펜션이나 호텔은 아파트와 다를 게 없다”며 “캐러밴을 이용하면 숲이나 산속에서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밤에 별도 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박경민 씨(42)는 “캐러밴을 세워두고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게 캠핑 마니아들의 로망”이라며 “텐트처럼 매번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캐러밴 가격은 제조업체와 크기, 옵션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캠핑문화가 발달한 미국, 독일에서 수입된 견인용 캐러밴은 3인용이 2000만원대, 5인용이 3000만원대다. 계란형 모양의 깜찍한 디자인이 특징인 ‘T@b(탭)’은 2380만원이다.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가 독일에서 수입·판매한다.
국내 제조업체가 만든 캐러밴은 가격이 저렴해 인기다. 2인용은 1500만원 선, 4인용은 2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4인용 캐러밴 하루 렌트비는 15만~30만원이다.
올초 버팔로 오토홈스가 출시한 ‘델핀270’은 1540만원에 살 수 있다. 길이 2.7m, 너비 1.7m, 높이 1.5m로 경차로 견인할 수 있고 아파트 주차장에 세울 수 있다.
두성특장차의 7인승 'D600M'
국산 제품 중 최첨단 시설을 갖춘 캐러밴도 등장했다. 스틸록은 GPS(위성항법장치)와 풀 오디오 시스템, 아이폰 독 스피커, 디지털 액자, 유아 보호용 외부 카메라 등 IT(정보기술) 제품을 장착한 모델을 선보였다.
견인장비 없이 자유롭게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싶다면 모터 캐러밴이 편리하다. 흔히 얘기하는 캠핑카다. 주행이 가능해 자동차나 트레일러에 실어 운반할 필요가 없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두성과 엠뱅크가 캐러밴을 직접 제작한다. 현대자동차로부터 스타렉스의 앞부분을 납품받고 뒷부분 트레일러는 자체 제작해 차체에 얹는 방식으로 만든다. 가격은 8000만~1억원으로 견인용에 비해 비싸다.
인기 TV프로그램 ‘1박2일’에 나와 유명해진 두성의 D600M 모델(7인용)은 8300만원이다. 2종 보통면허가 있으면 운전할 수 있다. 벙커베드(2층 침대), 변환형 테이블, 주방, 화장실 등을 갖췄다. 테이블을 접어 침실로 사용할 수 있다.
캠핑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오토캠핑쇼는 지난 14일 개막했으며, 17일까지 계속된다
패션 입은 캐러밴…캠핑족의 `색다른 외출`
2012-06-16
스틸록, 수작업으로 제작…디자이너 김영세 씨 작품
친환경 소재…가격도 저렴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자신이 디자인한 6인용 캐러밴 '토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캐러밴 제조업체 스틸록이 출시한 이 모델은 길이 7.3m, 너비 2.4m, 높이 2.7m로 가격은 3500만원이다. 스틸록 제공
국내 최초의 디자인 캐러밴이 등장했다.
캐러밴 제조업체 스틸록은 15일 디자인과 캐러밴을 접목한 견인형 캐러밴 ‘플로라’(4인용)와 ‘토르’(6인용) 등 5개 모델을 출시했다. 앞으로 16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희 스틸록 대표는 “캠핑족이 늘면서 캐러밴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미국과 유럽 제품이 대부분이었다”며 “이제 국내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국산 캐러밴을 체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가 맡았다. 토르는 무지개 빛 색깔을 입혔고 플로라에는 새 그림을 그려넣었다.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앞부분은 새 부리처럼 뾰족한 사다리꼴 모양으로 설계했다. 차에 천막을 치면 새가 날개를 편 모양새다. 김영세 대표는 “자연 친화적이고 인간미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김포와 곤지암에 있는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월 60대가량 생산할 수 있다. 스틸록 관계자는 “외장 철판을 10번 이상 뜯었다 재조립하는 작업을 반복했다”며 “디자인에만 2억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친환경적 요소도 특징이다. 아토피,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들을 고려해 냉장고, 수납가구에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편백나무를 썼다. 고체 산소와 환기시설을 마련하고 공기 역학적 설계로 통풍이 쉽도록 했다. 유아보호용 카메라와 모니터를 달았고 바닥 난방시스템도 갖췄다. 선택에 따라 뱅앤올룹슨 오디오, 홈시어터 등도 설치된다.
가격은 4인용이 2800만원, 6인용은 3500만원 선이다. 스틸록은 개별 판매는 하지 않고 공동 및 법인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신준우 스틸록 이사는 “캠핑카보다 가격이 싸기 때문에 고객들의 문의가 많다”며 “호텔과 리조트 등 법인 예약물량 600대가 출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스틸록은 올해 판매 1200대, 매출 8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중국 등 해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김재희 대표는 “강원도 리조트에서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알리고 해외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라며 “주식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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