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캐라반

여름휴가 오토캠핑족 잡아라"

가족단위 여름휴가 인기몰이… 자동차업계 SUV 마케팅 활기

 

 

주 5일제 확대시행과 여가생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오토캠핑 인구와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고유가와 물가상승 등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오토캠핑은 큰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족단위로 휴가를 보낼 수 있고, 숙소나 식당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곳을 여행지로 삼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직장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체험학습, 역사학습 등 좋은 교육기회로 활용되기도 한다.

 

해외는 숙박시설까지 갖춰진 캠핑카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서는 휴양림 또는 사설 오토캠핑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해 텐트를 치거나 현지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형태다.

 

급성장하는 오토캠핑 인구를 잡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도 오토캠핑 관련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캠핑과 레저용으로 적합한 국산, 외산 SUV가 대거 출시돼 각 업체들이 관련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자동차 업체들 오토캠핑 마케팅=기아자동차(대표 이형근)는 신형 `쏘렌토R'사전계약 고객이 차량 출고시에 계약금 10만원을 지원해주는 한편, 사전계약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0만 원 상당의 가족 캠핑 용품 등 경품을 지급하고 있다. 

 

한국지엠주식회사(대표 세르지오 호샤)는 지난달 경기도 가평 휴림 가족 오토캠핑장에서 쉐보레 올란도와 캡티바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 오토캠핑'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가족 명패 만들기, 맨손 송어잡기, 보물찾기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참가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코란도 스포츠와 코란도C, 렉스턴W 등 신차를 대거 출시한 쌍용차(대표 이유일)는 서울, 대전, 부산에서 총 200여 명의 동호회 회원들을 초청해 주요 산간도로를 주행하는 `패밀리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수입차 업체들도 오토캠핑족들 잡기에 나섰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달 초 진행된 `2012 코리아 오토캠핑쇼'에 아웃도어전문업체 스노우피크와 협력해 미니밴 `시에나'를 오토캠핑용으로 전시했다.

 

◇오토캠핑 어떻게 시작하나=자동차가 있으면 간단한 장비만 갖춰도 오토캠핑을 시작할 수 있다. 오토캠핑을 위해 꼭 비싼 전용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텐트와 휴대용 가스레인지, 코펠과 깔개만 있어도 충분하다. 야간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 가스랜턴 정도는 갖추는 것이 좋다.

 

이전까지 오토캠핑 장비는 대부분 외산제품이었으나 최근에는 해외 전문브랜드에 OEM으로 제품을 공급하던 업체들이 자체 브랜드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품질이 좋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전국에 오토캠핑장은 150여 곳 정도로 국립자연휴양림 관리소(www.huyang.go.kr)를 통해 자연휴양림에 있는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좋은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일 예약제로 7월과 8월 성수기는 추첨제로 진행된다. 이용료는 국유 캠핑장과 자연휴양림은 1박에 4000~1만원,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캠핑장은 1박에 1만5000~3만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동호회를 중심으로 샤워시설과 깨끗한 화장실을 갖춘 캠핑장에 대한 정보 공유가 활성화돼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주 5일 근무로 직장인들 사이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세단 중심에서 SUV, 미니밴 등으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오토캠핑은 SUV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