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이 날기를 포기한 까닭
새`에 관한 책을 보던 `뽀로로`는 자신도 새처럼 부리와 날개가 있음을 깨닫고 하늘을 날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갔다. 열심히 날갯짓을 하며 지붕에서 뛰어내렸지만 추락하고 만다. 하늘을 날겠다는 꿈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뽀로로는 날개를 퍼덕이며 바닷속을 신나게 헤엄쳤다.
펭귄인 뽀로로는 조류에 속하면서도 왜 하늘을 날지 못할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펭귄이 날지 못하는 이유가 엄청난 `열량 소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매니토바대 카일 엘리오트 동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펭귄이 진화하면서 날갯짓을 포기한 이유가 에너지 효율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20일자에 게재됐다.
펭귄은 6000만년 전부터 진화를 거듭해 왔다. 펭귄 조상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고대에 살았던 기러기나 바다제비와 같은 새로부터 갈라져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저온에 적응할 수 있도록 피부와 근육 사이에 두꺼운 지방층이 생겼고 하늘을 날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펭귄이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왜 하늘 대신 물湛� 선택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펭귄과 비슷한 조류에 속하지만 날 수 있는 `바다오리`를 통해 펭귄과 같은 새가 날갯짓을 하며 하늘을 날면 많은 열량 소모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바다오리에 추적기와 센서를 붙여 하늘과 바다, 육지에 있는 시간을 비교하고 이때 소모되는 열량을 분석했다. 바다오리는 하늘을 날 때 다른 새와 달리 초당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오트 교수는 "바다오리는 하늘을 날 때 가만히 있을 때보다 31배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다"며 "다른 조류나 척추동물은 강렬한 운동을 해도 25배 정도밖에 소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새는 날갯짓을 할 때 비슷한 열량을 쓴다는 기존 가설에 어긋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펭귄도 이와 같은 이유로 하늘을 포기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엘리오트 교수는 "펭귄이 하늘 대신 물속을 택한 것은 현명한 거래였다"며 "펭귄 날개는 이후 지느러미처럼 진화해 깊이 다이빙할 수 있고 물속에서 자유자재로 방향을 전환해 먹이를 잡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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