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가액으로 따져본 국보의 가치
반가사유상·백제대향로 500억
황남대총 신라금관은 100억
국가문화재 중에서도 시대적ㆍ예술적 가치가 독보적인 국보(國寶)는 그 상징적 의미로 인해 가격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드물지만 어쩔 수 없이 매기기도 한다. 파손이나 도난이 염려될 때 보험에 들기도 하는데 이때 산정하는 보험가액이 바로 국보 가격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국보 중 `3대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제191호 황남대총 북분 금관,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보험가액을 각각 500억원, 100억원, 5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황남대총 금관은 최근 공식적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이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을 열겠다며 국보ㆍ보물 21건 등 국가문화재 94건에 대해 중앙박물관 측에 대여를 요청해와서다. 전시회는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요청 문화재 목록에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황남대총 금관을 포함해 보물 제635호 경주 계림로 황금보검, 국보 90호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국보 91호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 장경호 등이 들어 있다. 이처럼 최고급 국보와 보물이 한꺼번에 외국으로 나들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중앙박물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기도 하고 자체 보험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문화재 보험가액을 결정했다. 그 결과 반가사유상 보험가액 평가액은 5000만달러, 즉 500억원으로 나왔다. 중앙박물관 측은 "역대 최고가"라고 했다.
국보 제83호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반가사유상으로 높이가 93.5㎝다. 1920년대에 경주에서 발견됐다고 전한다. 잔잔한 미소가 잘 표현된 국보 제83호는 우리 문화재 중 최고 수작으로 꼽힌다. 국보 제83호는 1999년 독일 초청전시회 때 보험가액을 산정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은 300억원. 14년 만에 200억원이 오른 셈이다.
중앙박물관 측은 "과거 가액과 외국에서 산정한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보 제83호 외에도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 국보 제118호, 보물 제331호, 보물 제643호 등 4개가 더 있다. 국보 제78호는 국보 제83호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중앙박물관 측은 "가격도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황남대총 금관은 이번에 100억원으로 정해졌다. 국보 제191호는 높이 27.5㎝, 아래로 늘어뜨린 드리개(수식) 길이는 13~30.3㎝다. 신라 금관을 대표하며 굽은 옥을 많이 달아 화려함이 돋보인다.
그 외 보험가액 평가액은 계림로 황금보검 30억원, 금귀걸이ㆍ기마인물형 명기 각 20억원, 토우장식 장경호 10억원 등이다.
백제 문화재 중 보험가액이 제일 높은 것은 단연 금동대향로다. 이 향로는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 사이 절터에서 유물 450여 점과 함께 발견됐으며,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불교와 도교가 혼재된 종교적 복합성까지 담은 귀중한 문화재다. 국립부여박물관이 보관 중이며 최근 보험가액을 산정한 바 없다. 2004년 용산 중앙박물관 개관 때 서울로 옮겨오면서 한 차례 보험가액을 매긴 바 있으며 그 액수는 300억원이었다.
현재 가치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중앙박물관 측은 전했다.
국보 제207호 천마도 역시 가격이 높을 것을 예상되지만, 보험가액을 평가한 바가 없어 그가격을 알 수 없다
훼손 염려가 커 대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요율은 대체로 보험가액 대비 0.1~0.2%로 결정되며 빌려가는 쪽에서 부담한다.
곽동석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들 문화재는 비교품이 없는 독보적 존재이며, 따라서 보험가액은 실제 가격이 아닌 형식적 가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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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액으로 따져본 국보의 가치
반가사유상·백제대향로 500억
황남대총 신라금관은 100억
국가문화재 중에서도 시대적ㆍ예술적 가치가 독보적인 국보(國寶)는 그 상징적 의미로 인해 가격을 평가할 수 없다. 그러나 드물지만 어쩔 수 없이 매기기도 한다. 파손이나 도난이 염려될 때 보험에 들기도 하는데 이때 산정하는 보험가액이 바로 국보 가격인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 국보 중 `3대 걸작`으로 꼽히는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제191호 황남대총 북분 금관, 국보 제287호 백제 금동대향로 보험가액을 각각 500억원, 100억원, 500억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황남대총 금관은 최근 공식적으로 산정한 금액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이 `황금의 나라, 신라` 특별전을 열겠다며 국보ㆍ보물 21건 등 국가문화재 94건에 대해 중앙박물관 측에 대여를 요청해와서다. 전시회는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요청 문화재 목록에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황남대총 금관을 포함해 보물 제635호 경주 계림로 황금보검, 국보 90호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국보 91호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국보 제195호 토우장식 장경호 등이 들어 있다. 이처럼 최고급 국보와 보물이 한꺼번에 외국으로 나들이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중앙박물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기도 하고 자체 보험평가위원회를 열어 이들 문화재 보험가액을 결정했다. 그 결과 반가사유상 보험가액 평가액은 5000만달러, 즉 500억원으로 나왔다. 중앙박물관 측은 "역대 최고가"라고 했다.
국보 제83호는 국내에서는 가장 큰 반가사유상으로 높이가 93.5㎝다. 1920년대에 경주에서 발견됐다고 전한다. 잔잔한 미소가 잘 표현된 국보 제83호는 우리 문화재 중 최고 수작으로 꼽힌다. 국보 제83호는 1999년 독일 초청전시회 때 보험가액을 산정한 바 있다. 당시 가격은 300억원. 14년 만에 200억원이 오른 셈이다.
중앙박물관 측은 "과거 가액과 외국에서 산정한 가격 동향 등을 고려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보 제83호 외에도 국보ㆍ보물로 지정된 반가사유상은 국보 제78호, 국보 제118호, 보물 제331호, 보물 제643호 등 4개가 더 있다. 국보 제78호는 국보 제83호에 버금가는 작품이다. 중앙박물관 측은 "가격도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황남대총 금관은 이번에 100억원으로 정해졌다. 국보 제191호는 높이 27.5㎝, 아래로 늘어뜨린 드리개(수식) 길이는 13~30.3㎝다. 신라 금관을 대표하며 굽은 옥을 많이 달아 화려함이 돋보인다.
그 외 보험가액 평가액은 계림로 황금보검 30억원, 금귀걸이ㆍ기마인물형 명기 각 20억원, 토우장식 장경호 10억원 등이다.
백제 문화재 중 보험가액이 제일 높은 것은 단연 금동대향로다. 이 향로는 백제 나성과 능산리 무덤 사이 절터에서 유물 450여 점과 함께 발견됐으며, 창의성과 조형성이 뛰어나고 불교와 도교가 혼재된 종교적 복합성까지 담은 귀중한 문화재다. 국립부여박물관이 보관 중이며 최근 보험가액을 산정한 바 없다. 2004년 용산 중앙박물관 개관 때 서울로 옮겨오면서 한 차례 보험가액을 매긴 바 있으며 그 액수는 300억원이었다.
현재 가치는 국보 제83호 반가사유상과 같은 5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중앙박물관 측은 전했다.
국보 제207호 천마도 역시 가격이 높을 것을 예상되지만, 보험가액을 평가한 바가 없어 그가격을 알 수 없다 훼손 염려가 커 대여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험요율은 대체로 보험가액 대비 0.1~0.2%로 결정되며 빌려가는 쪽에서 부담한다.
곽동석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이들 문화재는 비교품이 없는 독보적 존재이며, 따라서 보험가액은 실제 가격이 아닌 형식적 가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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