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5
2000년대 초 서울 강남 3구와 함께 ‘버블세븐’(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7개 지역) 중 한 곳으로 불리며 반짝 호황을 누린 이후 장기 침체를 겪은 경기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학교가 밀집한 죽전지구 아파트 단지에는 우수 학군을 원하는 학부모가 꾸준히 입주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기흥구에도 인구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망 확충과 기업 유치 덕분에 용인의 대표적 주거지역인 수지와 죽전, 기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 개통 이후 수지 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출발해 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 등 수지구를 지나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지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억3263만원(지난달 기준)으로 1년 새 10%가량 올랐다.
역에 가까울수록 아파트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신분당선 상현역 근처 광교경남아너스빌 전용 84㎡는 지난해 초만 해도 5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2010년 입주한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는 올 들어 용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랜드마크 단지로 떠올랐다. 이 아파트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가깝다.
1월 전용 84㎡가 6억4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5억7000만~5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분당선을 타면 동천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25분 걸린다. 신분당선 덕분에 서울이나 성남 판교신도시 등지로 출퇴근하기 편리해져 수지구 등에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용인이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울보다 전셋값이 싼 데다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의 전통적 부촌인 죽전지구에는 학군 수요가 많다. 보정동 죽현마을 아이파크단지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전·월세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명문고 진학률이 높은 신촌중학교가 있는 데다 주변에 입시학원도 많아서다. 이 학교는 국내 최고 명문고 중 하나인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용인외고)에 매년 10명 이상을 진학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파크공인 관계자는 “신촌중 지원자가 많다 보니 학교에서 지역 아파트 전입 순서에 따라 학생을 받는다”며 “진학을 염두에 두고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일찌감치 이곳에 전세로 들어오려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1466가구인 아이파크단지의 전세 물건은 2~3개 정도다. 용인외고는 정원의 30%를 용인 지역 중학생으로 우선 선발한다.
기흥구에는 용인시가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많아 이곳에 상주하는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갈동에는 제약·바이오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일양히포’가 들어선다.
용인시와 일양약품은 2월 이곳에 일양약품 본사와 연구소, 지식산업센터, 협력업체 사무실 등을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자곡동에는 바이오·의약 복합단지가 자리잡는다. 2018년 단지가 준공되면 의약품 제조, 의료·정밀·광학기기 생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영복 동일공인 공인중개사는 “대형 건설사가 지난해 기흥역 주변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완판(완전판매)됐다”며 “지금은 분양권에 1000만~3000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고 했다.
용인=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52515801
2000년대 초 서울 강남 3구와 함께 ‘버블세븐’(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7개 지역) 중 한 곳으로 불리며 반짝 호황을 누린 이후 장기 침체를 겪은 경기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지난 1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학교가 밀집한 죽전지구 아파트 단지에는 우수 학군을 원하는 학부모가 꾸준히 입주하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기흥구에도 인구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교통망 확충과 기업 유치 덕분에 용인의 대표적 주거지역인 수지와 죽전, 기흥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분당선 연장선 구간 개통 이후 수지 지역 부동산 시장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은 경기 성남시 정자동에서 출발해 동천·수지구청·성복·상현 등 수지구를 지나 광교신도시까지 연결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지구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4억3263만원(지난달 기준)으로 1년 새 10%가량 올랐다.
역에 가까울수록 아파트값 상승세는 뚜렷하다. 신분당선 상현역 근처 광교경남아너스빌 전용 84㎡는 지난해 초만 해도 5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월 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2010년 입주한 동천동 래미안이스트팰리스는 올 들어 용인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며 랜드마크 단지로 떠올랐다. 이 아파트 단지는 신분당선 동천역과 가깝다.
1월 전용 84㎡가 6억4000만원에 거래돼 1년 전(5억7000만~5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분당선을 타면 동천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25분 걸린다. 신분당선 덕분에 서울이나 성남 판교신도시 등지로 출퇴근하기 편리해져 수지구 등에 인구가 유입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용인이 주거지역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서울보다 전셋값이 싼 데다 광역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용인의 전통적 부촌인 죽전지구에는 학군 수요가 많다. 보정동 죽현마을 아이파크단지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전·월세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명문고 진학률이 높은 신촌중학교가 있는 데다 주변에 입시학원도 많아서다. 이 학교는 국내 최고 명문고 중 하나인 용인한국외국어대부설고등학교(용인외고)에 매년 10명 이상을 진학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파크공인 관계자는 “신촌중 지원자가 많다 보니 학교에서 지역 아파트 전입 순서에 따라 학생을 받는다”며 “진학을 염두에 두고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일찌감치 이곳에 전세로 들어오려는 수요자가 많다”고 말했다.
1466가구인 아이파크단지의 전세 물건은 2~3개 정도다. 용인외고는 정원의 30%를 용인 지역 중학생으로 우선 선발한다.
기흥구에는 용인시가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많아 이곳에 상주하는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갈동에는 제약·바이오 도시첨단산업단지인 ‘일양히포’가 들어선다.
용인시와 일양약품은 2월 이곳에 일양약품 본사와 연구소, 지식산업센터, 협력업체 사무실 등을 짓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자곡동에는 바이오·의약 복합단지가 자리잡는다. 2018년 단지가 준공되면 의약품 제조, 의료·정밀·광학기기 생산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영복 동일공인 공인중개사는 “대형 건설사가 지난해 기흥역 주변에서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완판(완전판매)됐다”며 “지금은 분양권에 1000만~3000만원의 웃돈까지 붙었다”고 했다.
용인=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5251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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