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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경상이야기

관광 인기에 치솟는 울릉도 땅값..원주민 '근심'

by SL. 2016. 4. 9.
[앵커]
최근 울릉도가 관광지로 주목받으면서 땅값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올해 상승률은 전국에서 7번째로 높았는데요.

때문에, 거주 비용 부담 증가 등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동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화산섬, 울릉도.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한국 최동단 독도로 가는 길목이기도 해,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군애 / 경상남도 창원시 장천동 : 봄에 나물이 맛있잖아요, 아줌마니까. 나물도 먹고 좋은 계절이고 그래서 집에 진해 군항제를 포기하고 왔습니다.]

2013년까지 매년 큰 폭으로 늘던 울릉도 관광객은 2014년과 지난해 각각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로 줄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항구에 배가 도착하면 이처럼 몰려든 관광객들로 여객선 터미널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기 시작합니다.

소형 공항 건설 계획까지 확정되면서, 숙박 시설 건립 등을 위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땅값이 해마다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 울릉도 표준지 공시 지사는 지난해보다 13.6%나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7위에 올랐습니다.

울릉도에는 전세가 없고 임대차 주택은 모두 월세인데, 한 달 임대료가 서울 중심지에 버금갈 정도로 비쌉니다.

원주민들이 주거 문제를 걱정해야 하다 보니, 안정적인 관광 확대 노력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울릉도 공항 개발이 본격화되고 제주도처럼 외국인 투자도 늘어난 경우에는 추가적인 땅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고질적인 주택 부족에 투자 수요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울릉도.

거주지 확대와 땅값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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