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8
남북정상회담 계기 도내 평화지역 지가 폭등
한달전 40만원서 60만원 뛰어 / 철원·화천 등지 매물도 인기
일시적 거품·거래위축 우려도
도내 평화지역(접경지역) 땅값이 치솟고 있다.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형성된 양국 간 평화 무드가 평화지역 지가 상승률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화지역 내 토지 가격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고성 현내면 사천리 제진역 인근 해안가의 3.3㎡당 지가는 최대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한 달 전 40만원 수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남북관계 해빙과 동해북부선 철도사업 추진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철원지역 땅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평화전망대 주변의 강산리, 내포리, 관우리 등의 토지가격은 3.3㎡당 15만원까지 올라섰다. 3월까지 10만원을 밑돌다가 5만원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경매 매물 인기도 뜨겁다. 지난 14일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일대 3,358㎡ 규모의 한 토지는 감정가보다 무려 220% 비싼 2,511만원에 거래됐다. 응찰자는 6명이나 몰려들었다.
실제 평화지역 지가 상승률은 도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고성·철원지역 땅값은 각각 전월 대비 0.738%, 0.735% 뛰었다. 주요 부동산시장인 속초(0.531%), 양양(0.405%), 원주(0.384%) 등을 훌쩍 뛰어넘었으며 도 평균치(0.334%)보다는 두 배 이상 높았다. 두 지역 모두 월별 변동률 공시가 시작된 2005년 1월 이후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가격 거품 형성과 거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또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고수익을 보장하며 높은 거래가를 제시하는 불법중개 영업 전략까지 맞물리면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태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철원군지회장은 “매도·매수자 간 가격 거품 해소를 위한 적절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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