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따라 투자하라’란 격언이 있다. 지하철, 고속철도, 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에 투자하면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교통은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대표 요소. 교통망이 새로 뚫리는 지역에는 인구가 유입되고 부동산 거래도 활발해진다. 올해와 내년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 거점도시를 잇는 지하철과 경전철, 고속철도 개통이 잇따를 예정이다.
⑥ '서울 1시간대' 문 연 원주~강릉 고속철…강릉 '들썩', 원주 '잠잠'
-선로가 시내로 들어가는 강릉, 숙박시설 등 호황
-시내 외곽에 역 들어서는 원주, 인근 개발 ‘지지부진’
교통의 변방에 머물던 강원도가 희소식을 안았다. 2018평창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되는 원주~강릉 고속철도를 통해 서울에서 원주까지 40분대, 강릉까지는 70분대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고속철이 지나는 강릉과 원주는 서로 다른 모습을 보였다. 역이 시내로 진입하는 강릉은 평창올림픽의 직접적인 수혜와 기존 상권의 시너지로 지역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나 관광객이 늘 것이란 기대에 숙박시설로 개조할 수 있는 꼬마빌딩과 원룸 등을 찾는 문의가 늘었다.
하지만 원주는 역이 시내와 거리가 먼 곳에 설치돼 역세권 형성이 멀었다. 나홀로 떨어진 역사 주변에는 농지와 산지뿐이라 개발의 기운은 아직 없다.
◆ 고속철도 최대 수혜지 강릉, 숙박시설 호황에 건물 리모델링까지
원주~강릉 고속철도는 서원주와 강릉을 잇는 120.7㎞ 철길이다. 2012년 6월 착공했으며 올해 12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원주, 횡성, 평창, 강릉 등지에 역이 들어선다.
고속철도의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예상되는 강릉은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까지 1시간 12분 거래에 놓이게 된다. 현재 서울~강릉 구간은 무궁화호가 운영되며 이동하는데 5시간 47분 걸린다. 강릉 사람들은 올림픽 특수에 더해, 이동 시간이 단축된 수도권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강릉 시내의 숙박용 건축물 매매도 늘었다. 강릉시에 따르면 강릉역사가 들어서는 교동 일대 숙박용 건축물 거래는 지난해 14건으로, 지난 5년간(2011~2015년) 거래 건수(12건)보다 많았다.
강릉이마트공인 최미자 대표는 “올림픽 특수가 생기면서 외국인 선수단이나 글로벌 기업들도 경기장 주변의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을 찾으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고속철도가 뚫리면 서울에서 걸리는 시간이 줄어 관광객 유입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존 강릉역사를 지하화해 고속철 선로를 짓고 있는 강릉역 인근에는 꼬마빌딩이나 상가주택 등을 리모델링해 숙박시설로 바꾸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강릉역 인근 G공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숙박시설 관련 문의가 많았는데, 이제는 상가주택·꼬마빌딩을 매입해 숙박시설로 개조하려는 투자자들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교동에 있는 한 건물의 경우 수도권의 한 투자자가 15억원 정도에 매입해 숙박시설로 바꾸는 공사를 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시내 건물을 사들여 호텔을 짓는다는 소문도 돌았다”고 말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의하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연면적 1000㎡ 또는 실거래가 10억원이 넘는 건물은 5건이 거래됐다. 이는 지난 한 해 거래된 것과 같은 수치다.
◆ 원주, 역 앞 땅값은 올랐는데…역세권 형성은 ‘아직’
고속철도 개통의 또 다른 수혜지로 예상되는 원주의 경우, 보상을 노리는 투자자금이 몰려 역사 주변 땅값이 올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5~6년 전보다 땅값이 2~3배 정도 뛰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역세권이라 불릴 만한 지역은 형성되지 않았다. 서원주역과 만종역의 경우 공사중인 역사(驛舍) 외에 그럴싸한 개발 현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고속철 역사는 시내와 3㎞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 반경 1㎞ 이내에는 아파트 단지나 상가가 없어 토지 외에는 당장 역세권 호재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멀어 보인다.
만종역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원주봉화산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고속철도 개통이 예고돼 있지만 오히려 경기 침체 영향 탓에 집값과 웃돈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중순 3.3㎡당 900만원 이상 부르던 집값은 오히려 800만원대로, 웃돈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려갔다.
원주시는 서원주역 역세권과 인근 기업도시를 연계해 약 900만㎡의 부지에 영화촬영장,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 관광 및 수익시설이 들어서는 관광중심형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하지만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부동산 경기의 고점이 꺾였고 민자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사업 진척이 빠르지 않다. 원주 남도공인 관계자는 “고속철도 역이 시내와 떨어져 배후수요를 확보하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역세권이라 해도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현재 개발 계획을 평가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했으며, 미국회사 ‘파이스트스크린그룹’이 출자한 ‘원주관광개발주식회사’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23/2017012301847.html
⑤ "평당 40만원 땅이 200만원"…수인선 호재 타고 화성 그린벨트 땅값 '껑충'
역 주변 그린벨트 땅이 5년 전만 해도 3.3㎡당 4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땅주인이 200만원까지 불러요. 이게 다 수인선 개통 덕이죠.”
수인선 개통 호재를 타고 화성시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화성시 매송면에서만 수인선 3단계 복선전철역 2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개통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며 인근 땅값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안산~화성~수원까지 수도권 3개 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19.9㎞의 수인선 3단계가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인선 3단계는 기존 수인선 협궤철도를 복선전철 통근용 광역전철로 다시 만드는 공사다. 이미 지하철역이 들어선 4호선 한대앞역과 1호선과 분당선 수원역이 연결된다. 수인선 3단계 노선은 한대앞역(안산)~사리역(안산)~야목역(화성)~어천역(화성)~봉담역(수원)~고색역(수원)~수원역(수원)까지 총 7개 역이다.
3단계를 마지막으로 수인선(총연장 40.2㎞)이 모두 개통되면 수원~인천까지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수인선 3단계를 포함한 수인선 전단계 개통은 원래 올해 예정돼 있었으나,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내년으로 미뤄졌다.
◆ 매송면 그린벨트 땅값 5년간 최고 5배로 ‘껑충’
화성시 매송면에 들어설 야목역(예정)과 어천역(예정) 인근 땅 주인들은 수인선 3단계 개통으로 땅값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화성시 매송면 야목리에 지어질 야목역(예정) 주변은 차들이 지나는 도로다. 인근 주택가에는 LH 임대아파트 단지와 단독 주택들이 즐비하다.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앞으로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 보였다. 기대감은 땅값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야목리 풍성한공인 관계자는 “역 개통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던 5~6년 전만 해도 야목역(예정) 인근 그린벨트 땅값은 3.3㎡당 30~40만원 정도였는데, 3년 전쯤 역 개통 계획 발표된 후 3.3㎡당 100만원 정도로 뛰었다”며 “지금은 3.3㎡당 150만원 정도를 호가한다”고 말했다.
어천리는 더 들떠 있다. 어천역(예정)은 수인선 복선전철역뿐 아니라 KTX 정차역으로 지정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전망이다. 인천발 KTX는 어천역(예정)에서 경부선 KTX로 갈아탈 수 있다. 수인선에 KTX까지 겹호재다.
어천리도 발전될 여지가 많다. 어천역이 들어서는 곳 주위는 현재 논과 밭이다.
어천리 승원공인 한준규 대표는 “역 주위 그린벨트 농지가 5년 전만 해도 3.3㎡당 40만원 정도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3.3㎡당 평균 100만원 정도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며 “3.3㎡ 당 200만원을 부르는 땅주인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땅값이 이렇게 오른 건 어천역 개통 덕”이라고 덧붙였다.
두 마을 주민들은 전철 개통과 함께 역 주변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송면은 90% 이상이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지만, 화성시가 역세권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편한 교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주민들도 많다. 특히 야목리는 교통이 불편하다. 야목리 버스 정류장에서 어천리 농협 매송점에 가는 버스는 총 3대다. 그중 2대가 1시간마다, 나머지 한대는 5시간 30분마다 온다. 버스 시간을 잘못 맞춰 나온다면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기자가 버스를 타지 않고 직접 야목역(예정)에서 어천역(예정)까지 걸어갔는데 40분 정도 걸렸다. 어천리에서 만난 야목리 주민 김갑한(80)씨는 “어천리로 한 번씩 나오는 것도 힘들다”며 “오늘 같이 추운 날은 밖에서 한참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데, 지하철역이 생기니 두 팔 벌려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 안산과 수원도 땅값 호재…아파트는 ‘글쎄’
안산과 수원 공인중개업들에 따르면 수인선 3단계 개통 호재가 문의로 이어지고 있으나 주변 아파트 가격은 별 큰 움직임이 없다. 역세권이 형성된다는 기대로 인근 땅값은 완만하게 오르고 있다.
안산 한대앞역 인근 안산부동산 관계자는 “건설 계획이 발표 났을 때 이미 호재가 시세에 반영됐다”며 “한대앞역 인근 아파트 가격은 3.3㎡당 1100만원 정도로 지난 1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사리역(예정)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해 역 주변 땅값이 3.3㎡당 800만~85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950만~1000만원가량 된다”며 “사리역 인근은 한대앞역과 달리 지하철역이 처음 들어서는 터라 호재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봉담역이 생기는 오목천동도 마찬가지. 박래혁 하우스토리공인 대표는 “수원에서 약간 변두리지만 문의나 투자수요가 늘고 있는 거로 봐서 역세권 효과는 분명 있다”면서 “아파트 가격보다 땅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에 따르면 인근 준주거지역 땅값은 3년 전 3.3㎡당 700만~800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900만~1000만원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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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교통 지옥' 시흥, 소사~원시선 개통에 기대 들썩
경기도 부천 소사에서 시작해 시흥과 안산 반월공단을 잇는 소사~원시선이 2018년 2월 개통을 앞두면서 최대 수혜지인 시흥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시흥 일대 택지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을 잇고 있고 집값도 많이 올랐다. 부동산 시장이 ‘길을 따라 움직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시흥은 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깝지만 철도가 없고 노후주택이 많아 그동안 저평가됐지만, 새로 전철역이 뚫리게 되면서 역세권 호재를 만나게 됐다.
소사~원시선은 경기도 서부권 교통환경을 개선할 것으로도 기대된다. 북쪽에선 부천 소사역이 고양 대곡과 연결이 되고, 남쪽에선 서해선 복선전철이 바로 연결돼 수도권 남북은 물론 동서를 연결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 가는 길 열렸다…시흥 부동산시장 기대 만발
소사~원시선은 대우건설을 주축으로 한 이레일이 시공 중인 총 연장 23.36km의 철도 노선이다. 신현역과 시흥시청역 사이가 지상구간이고, 나머지는 지하구간으로 만들어진다. 시흥의 경우 연성, 시흥시청, 신현, 신천, 대야 등의 역이 생길 예정이다. 이 노선을 타고 지하철 1호선 소사역에서 갈아타면 서울 신도림역이나 시청역 등까지 쉽게 갈 수 있어 주민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사역에서 신도림역까지 20여분, 시청역까지 약 40분이 걸린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시흥 아파트 집값은 평균 2.44% 올라 전국 평균치(1.35%)는 물론 경기도 평균치(1.74%)를 훌쩍 웃돌았다.
은계지구와 목감지구 등 택지 개발이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신규 아파트 분양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시흥센트럴푸르지오’와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 시흥’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길이 뚫리면서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아파트 공급에 나선 것이다.
소사~원시선 수혜가 기대되는 장현택지지구도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흥에는 올해 장현지구에 계룡건설과 금강주택, 동원개발 등이 3개 단지를 분양하는 등 총 6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주택 거래량도 1만6935가구로, 지난해 전체 거래량(1만4638건)을 이미 앞질렀다.
신천동 연재공인중개사사무소 최지윤 대표는 “소사~원시선 개통이라는 교통 호재가 먼저 반영되면서 최근에는 집값이 크게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있지만, 상가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있다”며 “소사~원시선이 개통되면 외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소사~원시선 개통 기대감은 있지만 조용한 안산
안산도 소사~원시선 수혜가 예상되지만, 시흥만큼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지지 않아 시흥만큼 기대감이 큰 편은 아니다. 안산의 경우 기존에도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통해 서울까지 곧바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사~원시선이 생겨도 시흥과 부천까지 갈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집값에도 큰 변화가 없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원곡동 ‘원곡벽산블루밍’의 경우 지난해 11~12월 전용 84.99㎡가 2억원 후반대에 거래됐는데, 2015년 1분기에도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됐다. 2007년 1분기와 비교해도 수천만원 오른 정도에 불과하다. 인근 ‘경남아너스빌’도 마찬가지. 이 아파트 전용 84.99㎡는 지난해 4분기 2억원 후반에서 3억원 초반에 거래됐는데, 2015년 1분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가격이다.
원시역 주변의 경우 준공업지역과 일반공업지역이 대부분이다. 용도변경을 하지 않으면 대규모 상가나 주거단지가 들어서지 못한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주거단지와 근린생활시설이 많은 초지동이나 원곡동 주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특히 초지역의 경우 지하철 4호선과 소사~원시선 화랑역, KTX 초지역등으로 이른바 트리플 역세권이 돼 배후 수요가 늘면서 상권이 커지고, 매매가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곡동 매일부동산공인 김기선 대표는 “원곡·초지동의 경우 소사~원시선 개통이 이미 집값에 먼저 반영돼 최근에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며 “그래도 교통 인프라가 확정되면 공단 근무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9/2017011902052.html?related_all
③ 강북에 '서울 1호 경전철' 볕드나…"상가 20% 오르고, 재개발도 속도"
“버스 노선을 아무리 잘 갖추고 있어도 지하철과는 차이가 크죠. 경전철 뚫리고 나면 강북도 재평가를 받을 날이 곧 올 겁니다.”
한강 북쪽 지역에서도 저평가된 곳으로 꼽히는 서울 강북권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올해 7월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동대문구 일부와 성북구, 강북구를 지나는 총 연장 11.4㎞의 경전철 노선. 이 일대는 그동안 특별한 호재가 없어 재개발이 끝난 일부 뉴타운 지역을 제외하면 낡은 주택이 다수고, 상권도 거의 형성이 안 된 곳인데, 경전철 개통을 계기로 지역 활성화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 올해 7월 개통 앞두고 공사 박차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 등 10곳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2003년 6월 서울시에 제안, 추진돼 온 민간투자 사업이다. 2009년 4월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그 해 9월부터 착공했다. 서울 시내 첫 경전철 노선이다.
총 13개 역 중 신설동역(1·2호선)과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역(4호선)을 통해 서울 지하철로 환승할 수 있으며 10개 역이 새로 생길 예정이다. 신설되는 역 이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는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달까지 역명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변 대학이나 사찰 등으로부터 역명 신청을 받았고 이달 중 지명위원회가 열릴 것”이라면서 “심의 과정에서 이견이나 보완사항이 없으면 다음달 중에는 역명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은 지난해 8월 사업이 한 달 가까이 중단되기도 했다. 민간 사업자가 경전철 개통 이후 손실이 예상되자 자금 조달과 관련해 서울시에 보증 등을 요구했지만, 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공사가 한 달 가까이 중단됐었다. 양 측이 협의한 끝에 공사는 재개됐다. 이달 기준 공정률은 90% 수준으로 마무리 단계다.
◆ 미아동 일대 ‘교통난’ 숨통 트일듯
우이~신설선의 주된 수혜지로는 뉴타운 재개발로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구 미아동 일대가 꼽힌다. ‘SK북한산시티’와 ‘두산위브트레지움’, ‘벽산라이브파크’ 등 약 700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지만, 그동안 시내로 나가려면 버스를 타고 나가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서울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아직도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교통이 다소 불편해도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찾는 지역이다.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대책이 잇따르면서 이 지역도 서울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거래가 뜸해지긴 했지만, 호가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 지역에서 가장 새 아파트인 ‘두산위브트레지움’(2011년 입주) 전용면적 84㎡의 경우 4억9000만~5억원 초반을 호가하고, ‘SK북한산시티’ 전용면적 84㎡는 3억9000만~4억2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일부 가구가 작년 하반기보다 500만원 정도가 낮아진 것을 제외하면 시세에 큰 변동이 없다.
미아동 삼성공인 최옥화 대표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편이고, 교통여건이 더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어 가격이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면서 “경전철은 버스나 택시보다 정시성이 크게 보장되기 때문에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오정현(38) 씨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도로 일부를 막아놓은 데다 버스와 자동차 통행량이 많아 출퇴근 시간이면 늘 막혔는데, 경전철이 개통되면 이런 점이 해결돼 시내 나가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노후주택 재정비도 속도…상권 형성 조짐도
낙후된 서울 강북권의 재정비도 기대된다. 낡은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성북구 정릉동 일대 20만3965㎡를 1417가구로 재개발할 예정인 정릉골 재개발 사업도 그중 하나다. 이 구역은 지난 2012년 재개발 지구로 지정된 이후 주민들의 의견이 모이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주민 동의율이 77%에 도달하면서 오는 21일 조합설립 총회를 열기로 했다.
정릉동 정릉타운공인 이기동 대표는 “사업 진행 여부에 의문을 가진 집주인들이 많았는데, 우이~신설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앞으로 교통 여건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몇 달간 동의서가 빠르게 모였다”면서 “경전철이 지나가는 다른 지역의 재정비도 예전보다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이~신설선이 통과하는 지역은 상권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마땅히 없는데, 경전철 신설을 계기로 국지적으로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민대와 서경대 등 두 개 대학이 있는 성북구 정릉동의 경우 역 주변을 중심으로 소규모 대학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릉동 M공인 박모 사장은 “서경대 정문에서 경전철역까지 내려오는 길목과 대로변은 과거 시장을 중심으로 상권이 생겼다가 최근엔 침체됐는데, 우이~신설선 개통을 계기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대로변 상가건물이 최근 3.3㎡당 3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고, 이면부 상가도 2년 만에 20%가 넘게 오른 3.3㎡당 2000만~25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강북구 수유동 지역도 경전철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보인다. 그동안 영세한 소규모 가게가 주로 있었던 곳인데, 최근 1~2년간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임대료도 조금씩 올랐다. 전용면적 33㎡ 내외 대로변 점포의 경우 보증금 2000만~3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00만원 전후다. 2년 전보다 15~20% 이상 오른 것이다.
수유동에서 음료전문점을 하는 최은미(40) 사장은 “임대료가 저렴해 5개월 전에 가게를 열었다”면서 “경전철역이 바로 앞이라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많아져 손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7/2017011701760.html
② '지옥철' 9호선, 3단계 구간은 '강남 프리미엄' 이어갈까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지하철 9호선은 급행열차가 있어 출퇴근 시간대 이용객들이 많이 몰려 ‘지옥철’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서울 강서구와 인천, 김포 등 신도시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9호선은 지난 2009년 7월 개화역~신논현역 구간이 1단계 개통되고 2015년 3월에 언주~종합운동장역까지 2단계 확장 개통됐다. 강남권을 두루 지나가는 노선이라, 9호선 역세권은 지하철 개통 전부터 다른 지하철 역세권과 달리 ‘강남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종합운동장역과 강동구 보훈병원을 잇는 9호선 3단계 구간은 아직 역세권 프리미엄의 기대가 남은 곳. 애초 지난해 개통 예정이었지만, 서울시의 예산 부족으로 지연돼 2018년 10월 개통으로 미뤄진 상태다.
3단계 개통 구간인 송파구 삼전동과 석촌동, 송파동 일대 집값은 착공 소식이 알려진 2009년부터 꾸준히 상승해왔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9호선 개통 외에 별다른 이슈가 없던 석촌동과 송파동 일대 아파트들은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가운데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석촌동 송파공인 김영석 대표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실종되면서 가격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지하철 개통 기대감은 이미 대부분 시세에 반영됐지만, 교통 개선에 따른 기대는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지하철 8호선 석촌역 인근 석촌동과 송파동은 9호선 3단계가 개통되면 ‘더블 역세권’이자,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 일대는 대단지 아파트가 적고 주택이 대부분인 것이 특징이다.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이들도 많다. 주변 집값은 9호선 3단계 개통 계획이 알려진 2007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2009년 이후 2011년까지 오르다가 잠시 주춤했으며, 지난해 강남 재건축발 이슈로 다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석촌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인 잠실한솔 아파트는 전용면적 59㎡의 평균 매매가가 5억6000만원, 84㎡가 6억6000만원 수준이다. 2007년 4억원 정도였던 전용 59㎡는 2011년 5억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84㎡는 6억선에서 6억3500만원까지 올랐다. 전용 59㎡는 2015년 초만 해도 실거래가가 5억선이었는데, 지난해 10월에는 5억7700만원으로 약 2년 새 15%가량 뛰었다. 이 기간 84㎡는 5억9500만원 수준에서 6억7500만원까지 13% 상승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 일대는 지하철 9호선 이슈를 빼면 별 큰 호재가 없다”며 “개통 기대감은 크지만, 그렇다고 뚜렷한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문의가 오곤 한다”고 말했다.
석촌역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떨어진 송파동 한양1·2차 아파트는 시세 변동이 상대적으로 컸다. 한양1차 아파트의 전용 64㎡는 현재 시세가 5억8250만원이다. 2007년에 5억7500만원 정도던 이 아파트는 이후 5억 이하로 내려갔다가 2015년 후반부터 시세가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2015년 초 4억7500만원 정도이던 실거래가는 지난해 10월 6억원으로 26%나 뛰었다.
9호선 개통 소식과 맞물려 일찌감치 집값이 가장 많이 움직인 곳은 송파구 삼전동이다. 삼전동은 9호선 3단계가 지나는 지역이자 인근 강남 재건축 이슈와 함께 종합운동장 개발 계획, 삼성동의 현대차 신사옥 건립,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등의 이슈가 맞물리며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이용할 수 있는 현대아파트의 경우 매매가는 전용 71㎡가 현재 6억1250만원, 전용 84㎡가 6억9000만원 선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개통 소식 등이 알려진 2007년을 전후로 집값이 크게 뛰었다. 전용 71㎡는 2006년 3억5000만원 선에서 2007~2008년까지 5억4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용 84㎡ 역시 4억7000만원 수준에서 6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두 평형대의 실거래가는 최근 각각 6억5000만원, 7억1500만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9호선 개통 소식이 알려지기 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인근 한빛공인 권재민 대표는 “앞으로 부동산 경기가 중요하겠지만, 삼전동은 개발 호재가 많아 집값이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7/2017011702004.html
① 하남 프리미엄, 지하철 5호선 연장선 인근에 뭉칫돈
작년 7월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평균 82.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사강변도시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하남 미사 신안인스빌’도 평균 77.5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미사강변도시의 청약 열풍을 증명했다.
이들 단지에는 공통점이 있다. 내년 개통을 앞둔 지하철 5호선 연장선(하남선)이 지나가는 ‘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이다.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강일역과 도보로 5분 거리, 하남 미사신안인스빌은 미사역이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다. 두 단지 모두 2019년 1월 입주 예정이라 입주와 동시에 지하철 5호선 연장노선이 지나가는 강일역과 미사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강일역과 미사역 모두 2018년 말 개통 예정이다.
서울 도심 접근성이 떨어져 분당·판교에 비해 인기가 낮았던 하남시가 신흥 주거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이 내년 말 개통하는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노선 개통이 다가오면서 5호선 연장선과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는 귀한 몸이 됐다.
◆ 서울 도심까지 40분대…투자자·실수요자 몰려
‘하남선 복선전철(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서울 강동구 상일동(상일동역)에서 미사강변도시를 지나 하남시 창우동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총 7.7km로 전체 구간이 지하에 건설된다. 상일동~풍산동(강일역~미사역~풍산역)을 잇는 1단계 구간은 2018년 말, 풍산동~창우동(덕풍역~검단산역) 2단계를 포함하는 전체 구간은 2020년 개통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을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미사강변도시를 포함해 하남 지역 주민들의 서울 도심 접근이 쉬워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5호선 연장선 종점인 창우동에서 서울 종로3가까지 4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5호선 연장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가 꼽힌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서울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은 미사강변도시를 가로질러 지나간다.
지하철이 연결되면서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 외에도 강일IC·상일IC·선동IC·미사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올림픽대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이용하기 쉬운 것도 미사강변도시의 장점이다.
아직 지하철이 개통되지 않았지만 미사강변도시는 벌써 기대감에 젖어있다.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청약자가 몰렸고, 분양권에도 1억~2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있다.
미사강변신도시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 예정인 ‘미사강변 센트럴자이’는 현재 프리미엄이 1억3000만~1억6000만원 정도 붙었다. 11·3 부동산 대책 이전에는 프리미엄이 최고 2억원까지 올랐었지만, 대책 발표 이후 하락했다.
미사역 인근의 주상복합아파트 ‘미사 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의 경우 분양권 매입 문의가 많지만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프리미엄이 1억원 초반에 형성됐지만, 거래는 거의 실종 상태다.
미사강변신도시 해뜨는부동산 관계자는 “미사강변도시 분양권 소유자 중 상당수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매입한 사람들”이라며 “이미 손바꿈이 한 번 일어났고, 지하철 개통까지 노리고 분양권을 산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당분간 분양권 가격이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부부나 젊은 직장인처럼 장기 거주를 염두에 둔 실수요자도 많아 지하철 개통 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강남 큰손들 상가 투자 활발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대규모 중심상업지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지역에는 상가와 오피스텔이 들어서는데,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수요가 많은 편이다.
특히 미사강변도시와 지리적으로 멀지 않은 서울 강남의 큰손들이 이 지역에 관심이 많다고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사강변도시에서 서울 잠실까지는 차로 10분대, 강남까지 20분대면 갈 수 있다.
특히 상가 분양 물량 가운데 1~2층은 분양과 동시에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용면적 33~56㎡ 크기의 상가는 현재 10억~15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면적과 입지 조건이 비슷한 강남역 인근 33㎡ 크기의 상가가 20억원 안팎에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이 강남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상가 위치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미사역 주변 상가의 경우 전용면적 33㎡ 기준으로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1억5000만원까지 웃돈이 붙어서 거래된다.
상가114부동산 관계자는 “하남 스타필드가 개장한 이후 미사강변도시 관심이 더 커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중심상업지역 상가들은 고층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분양이 거의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의 90%는 송파, 강동, 강남지역 사람들”이라며 “미사강변도시가 강남 접근성이 좋다 보니 이 지역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둔다”고 덧붙였다.
이재균 경제부동산 대표는 “미사강변도시는 대표적인 교통 호재 수혜 지역인 데다, 다른 수도권 지역보다 집값이 높지 않은 편이라 젊은 수요층이 선호한다”며 “상가 물건도 대형보다는 젊은층을 겨냥한 소형 물건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가가 생기기 전에 아파트 입주가 먼저 이뤄져 임차인을 찾기 수월한 편”이라며 “여기에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더해지면서 미래가치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5/20170115006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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