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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F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온다" 송도 부동산시장 '환호'

by SL. 2012. 10. 20.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온다" 송도 부동산시장 '환호'  

 

독일 본 등 제치고 GCF사무국 유치 성공…"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불을 붙일 것"

 

 

 

한국 인천 송도신도시가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이하 GCF)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운용기금 규모만 8000억달러에 달하는 GCF 사무국엔 최대 8000명 이상의 유엔직원과 가족이 상주하는 등 경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20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부터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GCF 2차 이사회는 한국 인천 송도신도시에 GCF사무국을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GCF는 유엔 상설기구로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며 세계 환경문제를 개선하고 대처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앞서 지난 3월 송도신도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가 추구하는 저탄소·친환경 모범도시 기준을 충족시키며 기획재정부로부터 UN GCF 유치를 위한 유치 후보도시로 확정된 바 있다.

실제로 송도신도시는 하수 재이용률이 40%에 달하고 폐기물 재활용률은 76.3%에 이른다. 여기에 미국의 친환경 건축(LEED) 인증을 받았고 녹지율이 국내 최대인 32%를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첫 대형 국제기구 유치에 따른 국가 위상 격상과 송도국제도시에 대한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GCF 사무국이 들어서는 초기엔 300~500명, 기반이 잡히면 최대 8000명 이상의 유엔 직원과 가족들이 상주하고 연간 120회 정도의 국제회의가 열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사무국 유치 시 연간 38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송도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꼽혀왔다. 실제로 송도에서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 분양에 나섰지만 대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이번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연말 이랜드 커널워크 테마형 스트리트 조성을 비롯해 내년 연세대 송도 캠퍼스 신입생 입학, 포스코엔지니어링 송도 이전 등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GCF 사무국 유치까지 결정되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투자심리를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송도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해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좀처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했다"며 "이번 사무국 유치가 송도 부동산 시장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이번 GCF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송도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송도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송도 부동산 시장도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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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年1000억달러 기금' 국제기구 유치하나… 오늘 투표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6개국 경쟁… 韓·獨 초박빙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씩 모금하는 초대형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의 인천시 송도 유치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GCF 24개 이사국은 20일 오전 9시부터 송도 컨벤시아에서 투표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 경쟁 중이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와 독일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CF 사무국의 송도 유치가 결정되면 19일 유엔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데 이은 낭보(朗報)가 될 전망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19일 "GCF는 2013년부터 출연금을 높여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의 기금을 조성토록 합의돼 있다"며 "GCF 사무국을 유치하게 되면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들어서는 것과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동북아시아에 대형 국제기구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GCF를 유치할 경우,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GCF로 인한 경제적 효과가 연간 3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송도·독일 본, 한두표차 승부… 승리땐 'IMF 유치' 넘는 경제효과

 

오늘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송도유치 여부 결정
한국·독일 결선투표 가면, 유럽표 독일 쏠릴까 우려
상주직원·가족 최대 8000명, 진정한 국제도시 기회
한국, 녹색성장 글로벌 허브로… 국가 이미지 높아져

 

 

신생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송도에 유치하게 되면 한국은 녹색성장의 글로벌 허브(hub·축)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 GCF와 같은 대규모 국제기구를 유치한 도시가 없다는 점에서 국가 이미지도 높아질 수 있다. 내로라하는 국제기구들은 미국 워싱턴 DC(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뉴욕(유엔), 스위스 제네바(세계무역기구), 프랑스 파리(경제협력개발기구) 등 선진국에 몰려 있다.

독일과 한두 표 차 초접전 양상

GCF 사무국 유치국 결정일을 하루 앞둔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는 24개 이사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GCF 2차 이사회가 긴장된 분위기에서 열렸다. 투표는 20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독일 스위스 멕시코 폴란드 나미비아 등 6개국이 경쟁 중이다.

투표는 후보국을 대상으로 차례로 투표를 실시해 최저 득표 국가부터 탈락시킨 후 마지막 2개국을 놓고 결선투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송도는 서독의 수도였던 본과 막상막하의 2파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사국들의 표 성향을 자체 점검한 결과 한국과 독일의 지지도가 한두 표 차이"라며 "다만 결선투표에서 유럽 표가 독일로 쏠리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사국으로 한 표를 행사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사국이 아니어서 투표권이 없다.

 

 


 

GCF 유치는 IMF 유치만큼 효과

GCF 유치가 성사되면 송도는 유엔 본부가 있는 뉴욕,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본부가 있는 워싱턴 DC 등과 같은 국제적인 도시를 뒤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IMF는 자본금 3700억달러에 직원 2500명, 세계은행은 1937억달러에 직원 1만2000명 수준이다.

GCF는 2020년부터 매년 1000억달러를 모금, 이 금액의 대부분을 그해 개도국 녹색성장 프로젝트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2010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각국이 합의한 사항이다.

그러나 1000억달러란 거액을 매년 모금한다는 계획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제·금융 위기와 선진국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너무 야심 찬 모금 계획이란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선진국들이 막상 돈 낼 때가 되면 의지가 약해질 수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의 약속 이행 압력이 강하다"고 말했다. GCF 사무국 유치는 우리가 주도해 만든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술연구센터(GTC) 등과 연계해 우리나라가 '녹색성장 분야'의 글로벌 허브로 도

약하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사무국이 유치되면 송도는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국제적 친환경 도시로 빨리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를 대표해 대형 국제기구를 유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환영사 -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오후 인천 송도 아이타워에서 열린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 환영 리셉션에서 참석자들에게 환영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연 3800억 정도의 경제적 효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GCF 사무국 유치 시 연간 3800억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상주 직원에서 나온다. 상주 직원은 초기 300~ 500명 정도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1000명 이상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천 명이 될 수 있다. 기관에 따라 최대 8000명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다른 경제 관련 국제기구들의 연봉 수준을 감안하면, GCF 직원 평균 연봉은 최소 10만달러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절반만 국내 소비에 써도 직원을 1000명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5000만달러(550억원)의 소비가 창출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