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넘게 표류한 끝에… 춘천 레고랜드 3월 첫삽

강원도·英 운영업체 협약 체결, 5270억 투입 2021년 개장 목표

강원도 춘천에 블록 완구인 레고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가 들어선다. 춘천시 의암호에 자리한 중도(총면적 106만8000㎡) 내 28만㎡ 부지에 들어서는 레고랜드 코리아는 놀이공원과 호텔, 워터파크 등으로 꾸며지는 국내 최초의 글로벌 테마파크다.

강원도는 최근 레고 운영사인 영국의 멀린 엔터테인먼트와 총괄개발협약(MD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에는 레고랜드 코리아를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직접 투자·개발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사업비는 5270억원으로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4470억원을, 강원도가 설립한 엘엘개발이 800억원을 투자한다. 놀이공원과 호텔은 오는 3월 공사에 착수해 2021년 7월 개장할 예정이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강원도의 장기 표류 사업 중 하나였다. 강원도는 지난 2011년 9월 레고랜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멀린 엔터테인먼트 등 7개 기관과 함께 투자합의각서를 체결했고, 2012년 8월엔 특수목적법인 엘엘개발을 설립했다. 하지만 놀이공원 공사비를 시공사가 먼저 선납하도록 한 강원도의 사업 방식 때문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이어졌다.

사업은 7년 넘게 장기 표류했다. 지난 2014년엔 사업 예정 부지에서 청동기 유물이 대거 발견돼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현재 레고랜드는 일본 나고야 등 전 세계 8곳에서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뉴욕 레고랜드가 2020년 개장하면 레고랜드 코리아는 10번째 레고랜드가 될 전망이다.

전홍진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레고랜드 코리아는 일자리 창출로 춘천의 경제 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멀린, 엘엘개발과 긴밀히 협력해 3월 테마파크 착공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03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