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3.
토지거래허가 제외 면적규모 땅 노려볼만
앞으로 10여 년간 경기도 평택 개발의 청사진이 될 ‘202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이 지난달 16일 확정됐다. 이 계획에는 최근 ‘국제도시’로 거듭나려는 평택의 굵직한 개발계획이 담겨 있다. 건설·부동산업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각종 개발압력 높아지자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경부고속도로 개발 축 상에 있는 평택시는 그동안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무늬만 수도권’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요즘 평택은 ‘상전벽해’를 방불케 할 정도로 개발 속도가 눈부시다. 1996년 평택항이 부산신항·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되면서 각종 개발사업이 이곳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시 이전이 2004년 7월 최종 확정되면서 개발 수요가 더욱 급증하고 있다. 2006년 평택시 농지 전용 비율은 경기도 31개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았다. 이번 ‘202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각종 개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수립된 것이다.
평택시는 부족한 개발 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계획을 통해 전체 시 면적의 10.7%에 해당하는 50.997㎢를 시가화 예정용지로 새로 지정했다. 지난해 공람했던 규모(31.737㎢)에 비해 19.26㎢가 늘어난 것이다. 2020년 인구계획도 80만명으로 설정됐다. 현재 평택시 인구(2007년 5월말 현재 39만9000명)보다 2배 이상 많다. ‘202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의 핵심 내용은 황해권 국제화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기반 마련을 위해 안중·청북 등 서부권역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청북에만 14㎢의 시가화예정용지를 새로 지정하고 2020년까지 수용 인구를 3만7200명으로 늘려 잡았다. 2006년말 기준 6520명에 비해 55배 증가한 규모다.
각 권역별 주요 신개발지는 어디?
전문가들은 이번 도시기본계획 확정으로 평택이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발판이 마련됐지만 그동안 땅값이 많이 올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4∼5년전부터 평택 땅값은 하늘 높을 줄 모르고 치솟았다”며 “저평가 된 곳이나 급매물이 아니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가화 예정용지 50.997㎢ 새로 지정해
또 평택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개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팽성 등 남부권역에도 대규모 시가화예정용지를 배정했다. 팽성지역에만 3.63㎢가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됐다. 남부권역의 계획인구는 29만명으로 설정해 현재(15만2000명)보다 14만여명 늘어나게 된다.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송탄·고덕 등 북부권역에도 14㎢의 시가화 예정용지를 새로 지정했다.
평택시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전 지역을 북부·남부·서부 등의 3대 생활권으로 나눠 개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각 권역별 개발방향을 보면 평택항 배후지역인 서부권역은 항만 배후도시 기능과 생산기능, 관광·휴양, 전원도시가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북부권역은 문화와 국제교류·행정타운기능·교육기능 등을 주요방향으로 잡았고, 남부권역은 주거와 복합업무·한미교류 기능으로 설정했다.
① 서부권역
- 평택항 배후지역인 서부권역은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지정, 평택호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개발압력이 높은 곳
- 이에 따라 10여곳, 14㎢를 새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
- 청북면 고염리 동서고속도로 청북나들목 북쪽 일대 0.974㎢ : 평택항과 연계된 배후 유통단지 조성 목적으로 시가화예정용지 지정
- 청북면 현곡리 원현곡마을 앞 일대 0.006㎢ : 보전용지를 주거용지로 전환해 주거 수요에 대응할 목적으로 지정돼 시가화예정용지 지정
- 청북면 현곡·후사리 일대 0.167㎢ : 주변 인구 증가에 따른 상업용지 확보를 위해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 주거용(0.132㎢)·상업용(0.035㎢)
- 오성면 죽리 일대 0.535㎢ : 인구증가에 따른 주거용지 확보 보전용지를 주거용지로 전환
- 청북면 오성산단 남쪽 일대 0.996㎢ :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보전용지를 공업용지로 전환
- 포승면 내기리 포승산업단지 동쪽 일대 1.139㎢ : 포승산단과 연계한 공업단지 개발을 비도시지역을 공업용지로 용도 전환
- 그러나 안중읍 일대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황해경제자유구역 평택항 배후 신도시는 이번 계획에서 제외됨. 평택시는 2008년 중으로 평택항 배후 신도시를 포함시킨 기본계획 변경안을 경기도에 신청한다는 방침임.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신도시는 평택항 배후 포승면·현덕면 일대에 1486만㎡ 평에 조성될 계획.
② 북부권역
- 국제화계획지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북부권역에도 대규로 시가화예정용지를 지정
- 이 권역의 개발방향은 기존 송탄시가지와 연계한 문화기능과 국제교류·행정타운 기능 강화임
- 고덕면 일대 9.159㎢ : 국제화 계획지구 건설계획에 따른 용도반영을 위해 시가화예정용지 지정
- 팽성읍 근내리 일대 1.665㎢ : 미8군·한미연합사 등 군부대 이전에 따른 도시확장에 대비하기 위해 비도시지역과 보전용지를 주거용(1.587㎢)과 상업용(0.078㎢)으로 용도 변경
- 팽성읍 안정리 안정주공아파트 남쪽 일대 0.429㎢ : 보전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 변경
- 팽성읍 대사리 경부고속철도 일대 1.258㎢ :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비도시지역을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
- 팽성읍 송화4리 일대 0.249㎢ : 주변 개발압력 증가로 보전용지를 주거용지로 용도 전환
- 팽성읍 근내리 일대 0.029㎢ : 군부대(미8군,한미연합사등) 이전에 따른 도시확장에 맞춰 비도시지역을 주거용지로 용도 전환
- 서탄면 수월암리 일대 2.033㎢ : 경기도 공업지역 수요 타당성 조사결과 개발 적지로 평가돼 비도시지역을 공업용지로 개발
- 진위면 가곡리 매일유업 북쪽 일대 0.498㎢ : 진위 역세권 개발 및 진위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주거 용지 확보를 위해 보전용지를 주거용지로 전환
- 서탄면 금암리 내리 마을 북쪽 일대 0.425㎢ :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배후 주거단지 확보를 위해 구역외 지역을 주거용지로 전환
- 진위면 견산리 매일유업 남쪽 일대 0.152㎢ : 기개발된 주택밀집지역의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구역외 지역을 주거용지로 전환
- 진위면 갈곶리 일대 0.106㎢ : 취락지구 용도 현실화를 위해 비도시지역을 주거용으로 전환
- 장당동 장당공원 동쪽 일대 0.112㎢ : 경부선 주변 주택밀집지역의 용도를 현실화하기 위해 보전용지→주거용
- 칠괴동 쌍용자동차 남쪽 일대 0.024㎢ : 공업용지 정형화, 토지이용계획 효율성 제고를 위해 보전용지→주거용
- 장당동, 이충동 일대 1.379㎢ : 주거용지 확보를 위해 보전용지→주거용지
③ 남부권역
- 현재 평택에서 개발압력을 가장 많이 받고 있고, 재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남부권역에도 대규모 시가화예정용지 지정
- 현재 평택 남부권역에는 소사벌지구를 포함해 공공 및 민간도시개발을 진행 중이거나 준비되는 곳이 20여 곳에 이르며, 기존도심에서 재건축 및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곳도 10여 곳에 이를 만큼 개발 활발해
- 이에 따라 2020년 남부권역 배분인구를 29만명으로 설정
- 비전동 죽백초등학교 일대 0.604㎢ : 인구증가에 따른 주거용지 확보 보전용지→주거용
-동삭동 쌍용자동차 남쪽 일대 0.049㎢ : 이안아파트 주변지역 개발압력을 수용하기 위해 보전용지→주거용
- 죽백동 배다리저수지 앞쪽 일대 0.044㎢ : 유원지 기능 상실한 곳의 토지 효율성 제고 유원지→주거용
- 칠원동 수촌마을 일대 0.869㎢ : 인구증가에 따른 주거용지 확보 보전용지→주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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