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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파주

1조 6천억원 투자 - 파주 페라리월드

by SL. 2013. 9. 8.

 

파주 페라리월드 조감도

 

자금 모집에 진척을 보이지 않아 백지화 가능성마저 제기된 경기 '파주 페라리월드' 프로젝트가 중동 투자자로부터 약속됐던 초기 자본금 일부를 투자받으면서 사업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주시 투자사업팀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투자자가 파주 페라리월드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의 자본금 명목으로 200만달러를 국내 은행에 송금했다"고 25일 밝혔다. 투자자는 중동계 기업인 알알리그룹(AAG)이다. AAG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무역업과 쇼핑센터 등 유통사업을 시작해 15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파주 페라리월드는 파주읍 일대 372만㎡ 부지에 명품 자동차 메이커 '페라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자동차 테마파크와 문화·상업·주거시설 등을 짓는 복합개발사업이다. 사업주관사인 게이트웨이인베스트먼트는 500억원의 자본금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회사(PFV)인 '㈜파주 유라시아개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주관사에 따르면 해외투자자로부터 300억원(전체의 60%)을 조달하고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정부투자기관 25억원(5%) △건설투자자 50억원(10%) △은행·증권사·펀드 등 재무적 투자자 25억원(5%) △페라리월드 운영사 등 전략적 투자자 100억원(20%) 등으로 자본금 5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1조6162억원으로 자본금(500억원)과 차입을 통해 마련된다. 해외출자사가 끌어올 외국자본과 국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으로 총 6538억원을 조달하고 시설 매각과 분양 수입 등 9124억원을 조달한다. 지난해 10월 안전행정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내년 2월 착공을 시작으로 2016년 8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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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페라리월드' 위치도./ 사진제공=게이트웨이 인베스트먼트

 

 

 


다만 1조6000억원 규모의 자동차 테마파크 프로젝트의 사업성과 재원조달 여부가 미지수여서 사업 성공을 예단하기 이르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다. PFV의 목표 자본금은 사업 규모 대비 3%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취약한 것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파주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자본금을 전체 사업비의 20~30% 수준으로 확충해 안정적으로 진행하거나, 아니면 최소한의 자본금을 마련한 뒤 추가 투자자를 확보해 나가는 방식으로 꾸려가는 게 바람직한 것인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사업자가 대상지의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도시개발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주한미군 주둔으로 인해 낙후된 지역의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인센티브다.

사업 관계자는 "토지 수용을 사업승인 이후에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자본금 부담을 덜 수 있다"며 "중동의 테마파크 운영업체 등 노하우를 가진 해외투자자들의 참여로 사업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