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건강보험 진료비 100만원 돌파…고령화 빨라져

2014.03.18

 

 

 

지난해 1인당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50대 이후 연간 진료비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이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발표한 '2013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02만2565원으로 2012년(96만6539원)보다 5.8%(5만6026원) 늘었다. 연간 진료비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4999만명이며 이 중 직장 적용인구가 3501만명으로 전체 적용인구의 70%를 넘었다. 외국인의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2006년 27만명에서 2013년 64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해 말 50조9541억원으로 전년보다 6.5% 늘었다. 월평균 진료비는 8만5214원으로 5.8% 증가했다. 그러나 80세 이상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37만5077원, 연간 진료비는 450만원으로 전체의 4.4배에 달했다.

요양기관별로 진료비 점유율을 보면 병원급 이상이 2006년 37.2%에서 2013년 47.4%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네의원은 26%에서 21%로, 약국은 28.3%에서 23.3%로 감소했다.

이는 '빅5' 대형병원의 진료비가 2조7880억원으로 2006년(1조3765억원)보다 102% 늘었고, 요양병원의 진료비(3조1749억원)도 2006년(3187억원)보다 896%나 늘어난 영향이다.

건강검진비는 지난해 9983억원으로 2006년(3574억원)보다 2.8% 늘었고 임신출산진료비는 2009년 1029억원을 처음 지급한 이후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2376억원이 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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