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7
<앵커 멘트>
정부가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고물상에 주는 세제혜택을 내년부터 축소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고물상은 세금부담을 이유로 폐지 매수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이어서 한겨울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들의 걱정이 큽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기 전인 오전 7시 반.
75살 임억성 할아버지가 본인 키만큼 쌓인 폐지 수레를 끌고 빙판길 골목을 조심조심 걷습니다.
30여분 뒤 힘겹게 도착한 고물상..
<녹취> "신문이 3500원, 파지가 110kg"
사흘간 폭설을 뚫고 주워모아 판 고물가격은 만 천2백 원.
한달 잘 받으면 30만 원 정돕니다.
자식들 부담주기 싫어 3년째 폐지를 줍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임억성(춘천시 효자1동) : "(폐지 가격이) 떨어지면 안 되지. 생계유지가 안 돼,"
기획재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낮춰 고물 등을 사고팔 때, 영수증 같은 거래자료가 없으면 고물상에게 세금을 더 거둘 계획입니다.
고물상 업체들은 세금을 더 내야하기 때문에 kg당 신문 폐지는 100원에서 80원, 파지와 고철 등도 2~30원씩 매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경호(재활용폐자원업체 운영자) :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파지가 많이 안 나옵니다. 상당히 힘이 드는데..할아버지들도 그렇고 우리도 상당히 입지가 좁아져서."
결국 정부의 세수확보 정책으로 수입이 줄어드는 사람은 폐지줍는 노인들.
폐지를 주워 생계를 잇는 노인은 전국에 175만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773057&ref=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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