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7 03:01
金利 1%시대 투자, 집중 대신 잡종으로
"하나만 담으면 위험… 바구니에 잡종을 섞어 담아라"
'잡종 투자' 이렇게 - 주식보다 덜 위험한 인컴펀드·랩어카운트 '주목'
브라질 국채는 수익 6% 기대… 비과세 혜택 사라지기 전에 주택청약종합저축 등 활용
은행 예금 금리 1%대 시대가 닥치면서 서민들의 재테크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그렇다고 해서 주식 같은 위험 자산에 돈을 맡기기도 부담스럽다. 미국·일본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국내외 증시가 출렁거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특정 투자 수단에만 의지하지 않는 '하이브리드(잡종·雜種)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한다. 증시 등락의 위험성을 적절히 피할 수 있는 중(中)위험 자산, 상대적으로는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 세금을 줄여주는 관제(官製) 금융 상품을 함께 편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① 중(中)위험 자산 편입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낮은 중위험 자산으로는 인컴펀드가 첫손가락에 꼽힌다. 인컴펀드는 자산 가격이 올라 자본 이득을 취하는 게 목표인 일반적 펀드와 달리, 월급처럼 때가 되면 꼬박꼬박 나오는 채권 이자나 배당 수익을 겨냥한다. 국내 채권이나 해외 달러 표시 채권, 국내외 배당주나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 등 투자 대상이 다양하다. 올해 인컴펀드에는 1조1000억원이 유입될 정도로 인기다. 국내 인컴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7.5% 정도를 올리고 있다. 다만 인컴펀드는 투자하는 대상이 펀드마다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증권사들이 판매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도 중위험 자산을 편입하는 한 방법이다. 랩어카운트는 랩 매니저가 자산을 운용해 주는 일대일 맞춤형 투자 상품이다. 증권사에 돈을 맡기면 주식이나 채권, 파생 상품 등 여러 금융 상품 가운데 투자자 기호에 맞게 상품을 선택해 한 계좌로 '싸서(wrap)' 굴려 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잔액은 6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원 이상 증가했다. 분기별로 비교하면 2011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시중 예금 상품보다 높은 금리로 돈을 굴리려는 법인의 랩 이용도 크게 늘었지만, 위험 자산을 조금 더 안전하게 편입하고 싶어 하는 개인 투자자도 몰리고 있다. 안성재 삼성증권 랩운용팀장은 "요즘은 개인이 주식 투자 종목을 고를 때 너무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증권사에 종목 선택을 맡기는 일임형 랩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임형 랩어카운트는 최소 가입 금액이 종전엔 3000만~5000만원이었으나,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1000만원 수준으로 낮아진 상품도 나오고 있다.
②해외 자산 편입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해외 채권이 2조원어치나 팔려 나갔다.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연 2%대로 주저앉았지만 외국 국채는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연 5~7%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준혁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2년 동안 돈을 묻어 놓을 여력이 된다면 해외 채권이나 해외 채권 펀드에 투자해, 예금 이자보다 2%포인트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채권은 6% 안팎 수익률이 기대되는 브라질 국채다. 2011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4조원어치 팔려 나갔다. 투자금의 6% 정도를 브라질 정부에 토빈세(외환거래세)로 내야 하지만, 우리나라와 브라질이 조세 협정을 맺어 소득에는 과세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올 들어서는 멕시코·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국채 등 투자 대상이 크게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국채는 브라질 국채보다는 기대 수익률이 1~2% 정도 낮고 이자소득세(주민세 포함 15.4%)를 내야 하지만, 브라질 국채를 살 때처럼 토빈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③ 관제 금융 상품 편입
신정부는 각종 비과세 혜택을 줄여 공약 실천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절세를 도와주는 '관제 금융 상품'이 차츰 사라질 거라고 전망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고객부 팀장은 "자산가들은 절세를 위해 상속형 연금을, 자산이 부족한 사람들은 소득공제를 위해 주택청약종합저축과 개인연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꼭 넣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중 주택청약종합저축은 2년 이상 유지하면 연리 4%를 주고, 연 48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이 지난 한 달 동안에만 주택청약으로 50만명을 유치한 것도 저금리 시대에 놓칠 수 없는 이런 장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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