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8
“땡볕에 하루종일 주워봤자 5000원 넘기기 힘들어…”
[폭염 속 폐지줍는 노인들]
노인 일자리사업 범위 제한 / 생계 위해 매일같이 거리로
재활용품 단가 역대 최저치 / 교통사망사고 등 위험 노출
그냥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하루 몇천원을 벌기 위해 뜨겁게 달아오른 아스팔트 위를 손수레를 끌며 하루 종일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마주치게 된다.
길거리에서 만난 폐지줍기 할아버지·할머니들에게 무더위 쉼터나 열사병 걱정은 남의 일이 되버렸다. 정부 정책이나 기관의 보호 울타리 밖에 있는 노인들이 살기 위해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워야만 하는 게 한국 노인복지의 현주소다.
낮 최고기온 35도를 오르내리는 8일 오후 춘천시 근화동의 한 골목. 이른 시간부터 집을 나선 김덕은(69·여)할머니가 손수레를 끌고 골목길에 버려진 종이상자를 차곡차곡 접어 담고 있었다.
찜통더위에 지친 김 할머니는 무릎과 다리가 아파 진통제를 먹고 잠시 앉아서 쉬다가도 병원비와 차비가 떠올라 다시 폐지를 찾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이날 김 할머니가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모은 폐지는 모두 10㎏정도. 이틀간 구슬땀을 흘리며 모은 폐지(20㎏)를 고물상에 넘기고 수중에 넣은 돈은 고작 1300원 정도였다.
기초수급대상자인 김 할머니는 매달 20여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하지만 이 돈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푼돈이라도 생활비와 병원비,교통비 등에 보태고자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내다팔고 있다.
김 할머니는 “10년 전에 아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때부터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며 “날이 더워 멀리 못나가는데다 폐지값도 떨어지는 바람에 속상하다”고 말했다.
고물상 주인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하루에 20명 가까운 노인들이 고물상을 꾸준히 찾고있다”며 “한푼이라도 더 쳐드리고 싶지만 폐지값이 갈수록 떨어져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재활용품 원자재 단가는 지난 2012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최근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도내에서 거래되는 폐지(신문지·골판지)의 1㎏당 가격은 지난 2012년 1월기준 134원·120원이었으나 이달 현재 73원·61원으로 떨어졌다. 같은기간 고철은 334원에서 124원으로,철캔은 297원에서 115원으로 떨어졌다.
황모(79)할아버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푹푹 찌는 무더위에도 마땅한 생계수단이 없어 매일같이 거리에 나와 폐지를 줍고 있다.
황 할아버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춘천시 효자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손수레에 폐지를 있는대로 쌓아서 하루에 2~3차례 정도 고물상을 찾는다.
폐지와 고물값이 점점 떨어지는데도 최근들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늘어나자 황 할아버지는 쉴수가 없다. 황 할아버지는 “무더위 속에 하루종일 돌아다녀 주운 폐지를 고물상에 팔아봤자 하루 5000원을 넘기 힘들다”며 “딱히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서 매일같이 밖에 나와 폐지를 줍고 있다”고 말했다.
도와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월 30시간 근무·20만원),기초수급자 대상 자활사업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제도를 알고 있는 노인 수가 적고 한정된 예산 탓에 노인 일자리 지원사업의 경우 대상자인 기초연금 수령자 18만2000명 가운데 2만2000여명의 노인만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땅한 수입이 없는 많은 노인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폭염 속에도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일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늘 사고 위험을 안고 산다. 지난해 3월 양구군 양구읍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폐지가 담긴 유모차를 끌고 귀가하던 70대 할머니가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사고를 낸 차량은 그대로 달아났다. 이 할머니는 수십년간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계형 노동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노인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도내 각 지자체는 이들에 대한 현황파악이나 안전대책 마련에는 손을 놓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폐지를 주워 생활하는 노인들 현황파악을 실시하고 올해 관련 예산을 편성해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 2013년 24만1694명,2014년 24만9539명,지난해 26만1671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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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지금.당장
준비를 시작하세요
만약?
당신이 20대라면,
꼭 재태크를 하길 권하고,
30대라면,
아직 늦지 않았고,
40대라면,
다소 늦기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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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50대라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행동하세요.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악몽이 될것입니다.
?
노후자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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