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관광지 지정 33년만에 관광단지 본격 개발
물 건너 갔다던 '해양명소' 조성… 물 건너까지 '관광 평택' 알린다
바다와 호수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자연 경관으로 평가받고 있는 평택호관광단지가 1977년 3월 관광지 지정 이후 33년 만에 본격 개발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광지 지정만 해 놓고, 수십년간 주민 재산권만 묶어놨다' '개발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등의 논란과 불만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 현덕면 권관·기산·대안·신왕리 일원은 1977년 평택호 관광지(67만6천73㎡)로 지정됐다. 이후 2008년 면적이 274만3천㎡로 크기가 4배 이상 커졌다. 경기도권역 관광개발계획 변경 과정에서 면적이 커졌고, '관광지'에서 '관광단지'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듬해 10월 관광단지로 공식 지정됐다. 경기도에서는 처음이다.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 계획에 탄력이 붙은 것은 지난 2009년 1월부터. 이곳을 동북아시아 최고의 해양문화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민간제안 사업서가 접수됐다. 현재 민간제안 사업계획서는 정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막바지 심의가 이뤄지고 있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사업 추진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평택시청에서는 매우 의미있는 만남이 있었다. 롯데건설·포스코 ICT·미래에셋증권 대표 등과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이다. 좀처럼 시간내기 어려운 대형 건설사 및 금융권 대표이사, 세계적인 수족관 관계자가 머리를 맞댄 이유는 '평택 개발과 투자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약정서는 각 회사가 평택호 관광단지, 고덕국제신도시, 평택항 배후단지 등 평택에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 중 적절한 곳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한다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주목을 끈 것은 일본 추라우미 수족관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 참여다. 본격 개발이 추진될 평택호 관광단지의 미래를 미리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수립한 관광단지 개발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는 총 1조799억원이 투입된다. 준공은 2014년이지만, 사업 심의 등에 시간이 소요돼 준공이 약간 미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찌됐든 30여년간을 끌어오며 많은 논란이 있어 왔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올해 안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여 개발에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평택호 관광지는 우선 접근성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권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거점 지역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다. 수도권에만 1천만이 넘는 주요 잠재고객이 있고 충청, 호남 등에서도 찾아오기 쉬우며 고속화도로망, 해운망, 철도망에 의한 편리한 접근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관광단지에서 10분 거리에 평택항이 위치, 중국 관광객과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평택에 몰릴 미군과 그 가족,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곳에 '물의 속성을 활용한 세계적인 수변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관광단지내 권관지구에는 저수량 2만5천t급의 대형 아콰리움이 들어선다. 관광단지의 해양 명소답게 아콰리움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설치된다. 국내 수족관 규모 2천~3천t급에 비하면 엄청난 크기다. '작은 바다 안'을 느낄 수 있다는 것. 7천500t급의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에 연간 250만~3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세계 최대 규모로 설치될 평택 아콰리움의 위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바다 안 해양생태계를 느끼고, 심해의 신비를 체험하고 싶은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방문도 예상돼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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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미니엄' '슈퍼오닝 센터' '캐널랜드' '특2급 호텔' 등 13개 시설도 아산만 옆 권관지구에 들어서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레저와 휴양, 체험 관광의 즐거움을 제공하게 된다.
좀 더 내륙 쪽에 위치한 대안리·신왕리 일대 신왕지구는 '고품격 레이크 사이드 휴양레저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퍼블릭 18홀 골프장' 등이 준비되고 있다.
'특1급 호텔'과 '콘도미니엄' '습지생태원' '요트장' '시푸드 레스토랑' 등 각종 시설의 청사진도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관광단지 바로 옆 황해경제자유구역에 검토되고 있는 '외국인 카지노'까지 들어서게 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관광지내에 위치한 평택호 예술관, 농악마을 등 문화시설과 관광시설이 연계될 계획이어서 휴양, 체험 관광은 물론 문화적 탐구 관광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처럼 평택호 관광단지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30년간 관광단지를 운영(2015년 부터)했을 경우 연간 2천250억원 등 매출액이 9조5천376억원으로 나타났다.
생산 유발은 14조6천300억여원, 부가가치 7조4천800억여원 등 30년간 관광단지 운영으로 모두 26조2천564억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관광단지내의 주요 시설물이 이국적이고 독특한 건축물로 계획돼 있기 때문에 국내·외의 관심이 평택호 관광지로 모일 경우 평택의 이미지 상승 등 사회·문화적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노식 시 문예관광과장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학습과 체험, 공감과 느낌, 인간과 자연, 생명과 문화, 행복과 줄거움을 줄 수 있는 특별한 관광단지의 개발이 목표"라며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은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큰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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