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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공지사항

기업 몰린 평택,충주 아파트값 '나홀로 강세'

by SL. 2013. 4. 18.

롯데·코오롱 공장…충주, 작년 아파트값 20% 상승
삼성전자 100조 투자…평택 아파트값 올 4% 올라

 

삼성과 롯데 등 대기업의 투자가 몰리는 지역이 이른바 ‘부동산시장 블루칩’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 청약률이 높아지고, 기존 집값도 다른 지역의 하락세와 달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평택고덕산업단지와 롯데칠성음료가 맥주공장을 짓는 충주기업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 자문팀장은 “대기업 투자지역의 경우 도시 자족기능이 높아지면서 주택수요도 확대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투자지역, 집값 강세

올 들어 용인·분당 등 수도권 남부지역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반해 평택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평택 아파트 가격은 4% 올랐다. 인기 신도시로 꼽히는 분당(-4.9%)과 용인(-4.2%)이 하락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평택도시공사가 작년 말 동삭동에서 분양한 ‘평택 서재 자이(802가구)’는 석 달 만에 모두 팔렸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소형 아파트 분양권에는 500만~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며 “삼성전자가 들어오면 임대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2~3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도 많다”고 전했다.

충주는 기업도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07년 1.4% 하락했던 충주시 아파트값은 2008년 기업도시가 착공에 들어간 뒤 작년에는 19.8%나 올랐다. 올 들어서도 3.4% 뛰었다. 2009년 6월 1억5500만원이던 충주 안림동 ‘엘리시아’ 전용 84㎡형은 상반기 2억1000만원에 거래돼 3년 새 5500만원 올랐다. 지난 5월 공급된 ‘충주 푸르지오(595가구)’도 평균 청약률이 2.07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권 웃돈이 300만~500만원 붙었다.

최근 동시분양에 성공한 화성 동탄2신도시 주변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관련 종사자 8만명이 근무하고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한 곳으로 꼽힌다. 인근에 동탄 일반산업단지와 테크노밸리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집값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산업·주택 용지분양도 잇따라

평택과 충주 등 이들 대기업 이전 지역에서는 산업용지와 아파트용지 등의 토지공급이 잇따른다. 삼성전자는 평택 고덕산업단지에 100조원 이상을 투입해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할 방침이다. 2015년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가 개통되면 광역 교통망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평택 소사벌지구에서 일반상업용지와 단독주택용지 등의 용지공급에 나서고 있다. 일반상업용지는 25필지 556~1537㎡이며 단독주택용지는 457필지다.

롯데와 코오롱 포스코가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짓고 있는 충주기업도시는 전체 부지의 70%가 팔렸고, 지금은 상업·지식산업용지 일부를 분양 중이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거리로 가까운 편인 데다 산업용지 분양가도 3.3㎡당 40만원으로 인근보다 저렴하다는 게 충주기업도시 측의 설명이다.

대한전선이 안양 관양동 옛 공장 부지에 건설하는 복합단지 ‘평촌스마트퀘어’ 내의 산업용지도 눈길을 끈다. 수도권 일대 광역교통망이 좋고 분양가도 3.3㎡당 800만원대로 인근 시세보다 낮은 편이다. 2017년까지 대한전선 본사와 12개 계열사가 이전한다. 산업시설은 물론이고 공원과 녹지, 아파트 등 주거시설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이 몰리는 산업단지나 신도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다”며 “하지만 개발호재들이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현지 방문을 통한 분석을 거쳐 투자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