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9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5일 자본금 16억2000만원을 추가로 증자하고 개발계획 일부 변경이 완료되는 대로 그룹 차원에서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USKR 조성사업은 롯데그룹과 포스코건설 등이 5조원을 투자해 2018년까지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동측부지 일원 420만여㎡(약 127만평) 부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 워터파크, 테마호텔, 골프코스, 리테일 등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 테마파크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그룹의 이번 추가 증자로 USKR㈜의 자본금은 기존 388억원에서 404억2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롯데그룹는 세계적인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 조성 의지에는 변화가 없으며 당초 개발 계획대로 420만여㎡ 전체 토지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일부 시설을 교체하는 등 개발계획을 일부 변경키로 했다.
롯데는 기존 계획에서 콘도미니엄 등 분양시설을 삭제하고 영화촬영소, 오토캠핑장,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대체 개발키로 했다. 기존의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워터파크, 대중골프장 등은 당초 계획대로 지속 추진한다.
롯데는 성공적인 USKR 사업 추진을 위해 중앙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경기도는 USKR가 올해 3.4분기까지는 토지계약을 완료하고, 내년 중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좌초와 관련, 롯데관광개발은 '롯데'라는 브랜드만 사용할 뿐 USKR 사업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과 별개의 기업이라며 사업 연관성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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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 조성사업 기지개 켜나
부지공급방식·땅값 재협상…내년 하반기 착공 가능할 듯
지난해 9월 부지공급 계약 파기로 좌초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 화성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리조트(USKR) 조성사업의 재개에 관심이 쏠린다.
USKR 사업이 새정부 공약이행계획에 반영되고 경기도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함께 올해 주요 도정 정책에 포함, 분위기는 무르익은 양상이다.
문제는 계약 파기의 원인이 됐던 부지공급방식과 땅값 재조정이다
◇USKR 사업은 =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부지에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글로벌 테마파크를 2018년까지 조성한다는 사업이다. 전체 사업비는 5조1천억원에 달한다.
사업시행자인 USKR PFV에는 주관사인 롯데자산개발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한국투자증권 등 9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USKR 지원 부서를 꾸려 사업이 구상된 2007년부터 측면지원하고 있다.
도는 USKR 사업으로 직접고용 1만1천명 등 15만명의 고용유발과 연간 1천5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경제적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땅값 문제로 좌초 위기 = USKR PFV는 2011년 7월 USKR 부지를 감정평가액인 5천40억원에 매매하기로 땅 소유주인 수자원공사와 약속했다.
그러나 USKR PFV는 자금난 등으로 지난해 9월 30일 계약금 지불 기한을 지키지 못해 계약은 취소됐다.
계약 파기가 확실시된다는 소식에 기획재정부는 같은달 중순 USKR 사업부지의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와 관련한 국비 지원액 500억원을 올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했다.
USKR PFV는 전체 사업부지 가운데 155만3천700㎡을 우선 개발하고 나머지는 자금여건이 좋아지면 단계적으로 개발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수자원공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 사업 재개 밑그림 = USKR PFV와 수자원공사는 수의계약했다. USKR PFV는 전체 자본금의 10% 이상을 외국인이 투자한 외투기업이라 수의계약이 가능했다.
그러나 수의계약이 특혜시비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안팎에서 제기돼 수자원공사가 보수적으로 땅값을 계산, 계약 파기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USKR PFV는 사업제안공모 방식의 사업 재추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자원공사의 부담을 덜게 하고 땅값 재협상에 나선다는 것이다.
실제 USKR PFV와 수자원공사는 이러한 내용으로 지난달부터 다시 물밑교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송산그린시티 전체 사업의 성공을 위한 USKR의 필요성에 대해 수자원공사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갑의 입장만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게다가 새 정부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교통인프라 구축사업 지원 등을 통한 'USKR의 차질없는 조성'을 공약이행계획에 반영, 사업 재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USKR PFV와 수자원공사가 부지공급 방향(사업제안 공모)에 합의하면 9월까지는 부지 재감정평가, 부지공급 공고, 부지공급 계약 체결 등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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