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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도/새만금이야기

호수 위 동서도로 내년 완공.. 새만금 '새로운 도약'

by SL. 2019. 11. 18.

방조제 신항만~김제 16.47km 공정률 86%

남북도로도 부안 잼버리대회 맞춰 개통 

올들어 기업 투자 17건 협약… 작년의 2배


“30년 가까이 진행된 새만금 개발 사업의 속도가 더딘 것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이전까지 도로 등 기반 시설 완비에 주력할 것입니다.”(김일환 새만금개발청 차장)



새만금 방조제와 전북 김제시 사이의 호수를 가로지르는 16.47㎞ 길이의 새만금 동서도로 건설현장.

지난 14일까지 공정률은 86.3%로 내년에 완공되면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이 된다.새만금개발청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으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이 1991년 착공 이후 다시 도약의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차로 1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전북 군산과 부안, 김제의 새만금 건설현장은 방조제 신항만과 건너편 김제시 사이 인공호수를 가로지르는 16.47㎞ 길이의 동서도로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새만금 사업은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33.9㎞ 길이의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건설한 뒤, 서울의 3분의2 면적인 409㎢를 글로벌 산업단지와 스마트 수변 도시 등으로 개발하는 국책사업이다. 이 중 291㎢를 매립해 내부 용지로 사용하고 118㎢는 호수와 늪으로 개발한다


그러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획이 달라지면서 2010년에야 방조제 공사를 마쳤다. 현재까지 매립 완료 면적은 당초 예정의 12.1%에 불과한 35.1㎢이고, 매립이 진행 중인 지역을 포함해도 40% 정도인 110.8㎢에 그친다.


기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탓에 기업 유치도 저조했다. 새만금청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기업과 총 45건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지만 실제 입주해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은 일본 도레이첨단소재 등 4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예산 2000억원 이상을 동서남북도로 개통에 투입하기로 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새만금개발청은 동서도로를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부안과 군산을 잇는 남북도로 1·2단계 공사도 부안 세계잼버리대회에 맞춰 2022~202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동서도로의 공정률은 86.3% 정도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도로 우측의 수면이 매립되면 스마트시티 수변도시와 업체들이 들어서면서 새만금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전체 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 전 지역은 차로 20분 안에 연결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해부터 장기임대용지에 입주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 임대료를 공시지가의 1%로 낮추고 임대 기간도 최대 100년까지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강화했다. 이에 올해 들어 체결된 투자 협약은 17건으로 지난해(8건)보다 크게 늘었다.


김일환 차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 측에서 미국에 우회 수출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 삼기 위해 새만금에 투자를 문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news.v.daum.net/v/20191118050622609


새만금투자 http://blog.daum.net/jds503/8085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30년간 걸어온 새만금… 이제 달려나간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점차 사업 속도 높여  
육·해·공 교통 SOC 완비에 박차… 내년 예산 80% 도로 조성에 투입 
내년 수변도시 착공에 이어 육·해상 태양광, 해상 케이블카 등 실제 성과 내려 노력


첫 인상은 '실망'이었다. 1989년 11월 새만금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이 발표된 지 30년이 흘렀지만, 지난 14일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간 새만금 일대는 황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새만금을)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하고 취임 3주 만에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새만금 개발 의지를 보이는 등 의욕을 드러냈지만 아직 현실화된 사업은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새만금 30년에서 실제 이뤄낸 성과는 방조제 준공(2010년)과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 정도에 불과하다. 산단마저도 현재 시설을 가동하고 있는 기업은 4곳 뿐이다. 그나마도 2016년 이후 입주가 끊겼다. 오히려 경기불황, 사업성 등의 문제로 투자협약을 취소한 곳이 더 많다


현재 새만금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이유로 '기반시설 미비'로 꼽았다. 이날 설명을 맡은 김일환 개발청 차장은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갖춰져야 한다"며 "이 없이는 매립을 하든 다른 사업을 하든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새만금으로 접근하는 주요 교통 SOC(사회간접자본)는 군산시와 부안군에서 접근하는 도로 정도 뿐이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으로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는 기반시설 구축'과 '내부 재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관광·태양광 산업'이 꼽히는 이유다.



개발청과 공사가 2020년으로 예정된 동서도로 준공을 새만금 개발의 '디딤돌'로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자들을 실은 버스가 방조제로부터 한참을 내달려 내리자 드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모습을 드러냈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도로 연결은 거의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후 2023년에 남북도로까지 완공되면 새만금을 '십(十)자 형태'로 가로지르는 도로가 완비된다


개발청은 이에 더해 2024년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완공, 2028년 새만금 신공항 건설, 2040년 새만금 신항만 완성을 통해 육·해·공 교통 SOC를 완성할 계획이다. 실제 2020년 새만금에 투입되는 예산 2795억원(정부안) 중 78.8%(2203억원)가 도로 조성에 편성됐다.  



그나마 새만금 사업이 다시 활력을 찾은 것은 지난해 설립된 개발공사의 역할이 컸다. 강팔문 새만금개발공사 사장은 "수익 창출이 불안정한 투자 환경이라는 생각에 민자 유치가 잘 되지 않았다"며 공사의 설립 이유를 '마중물'로 설명했다. 현재 공사는 수변도시 선도지구 조성과 육상 태양광, 고군산군도 해상 케이블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수변도시를 통해 자족력을 키우고, 태양광과 관광 사업을 통해서는 개발 촉진에 쓸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안이다.



(왼쪽) 새만금 수변도시(선도지구) 조감도 (제공=새만금개발공사) ▲ (오른쪽) 새만금 수변도시 예정 부지의 현재 모습. 방조제가 들어서며 노출된 후 퇴적된 약 4㎢(120만여평) 부지에 더해 6.6㎢(약 200만평) 규모로 조성 예정이다


이 중 태양광 사업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직접 새만금을 찾아 총 3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에 포함된 내용이기도 하다. 개발청과 개발공사는 인근 지자체 등과 협력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발전수익의 일부를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에 쓸 계획이다. 강 사장은 "특히 육상 태양광 부지는 신공항이 들어서면 공역(空域)에 포함되는 곳"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곳이다 보니 개발 후순위에 놓인 곳"이라며 20년 간 태양광 용지로 사용한 후 상황에 맞춰 태양광 발전의 지속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새만금 개발의 시금석은 내년 연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수변도시가 될 전망이다. 강 사장은 "2만4000명이 와서 사는 친환경 수변도시가 될 것"이라며 "중동의 최첨단 수변도시를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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