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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춘천이야기

'핵심가치를 지킨 레고의 성공비결

by SL. 2013. 8. 29.

2013-08-14

레고의 핵심가치

70여년 전 덴마크의 목수의 손에서 탄생해 지금껏 4천억개가 넘게 생산될 정도로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작은 블록 장난감. 바로 레고다.

삼성경제연구소 이승현 수석연구원은 14일 '전통과 변화의 조화, 레고' 보고서를 통해 레고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레고는 전후(戰後) 호황과 베이비붐 시대를 맞으며 생산이 판매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황금기를 누리다 1990년대 들어 출산율 저하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비디오 게임의 공세에 위기를 맞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레고는 신제품 출시 확대와 함께 아동복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놀이공원 '레고랜드'도 늘렸지만 결국 잇따라 실패하며 파산 위기에 놓인다.

그러나 2004년, 34세의 외르겐 비 크누드스토르프가 CEO로 취임하면서 레고는 대대적인 변화와 함께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게 된다.

보고서는 레고의 재도약 비결로 4가지를 꼽았다.

 

 


사업구조 측면에서는 무리한 확장주의 전략을 버리고 '블록'에 집중했다. 아동복, 출판 등 사업은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환하고, 레고랜드 지분은 매각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신제품 출시에만 급급하던 방식을 버리고 레고의 전통적 재미인 '조립'을 다시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새 고객층을 노린 제품도 전략적으로 내놨다.

블록의 종류를 줄이고 범용성을 높여 생산·재고관리 비용을 절감해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였다. 전 세계 레고팬이 '집단지성'을 이용해 제품 개발과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참여의 장(場)을 마련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레고가 이처럼 '전략은 바꾸되, '하나하나의 블록을 완벽하게 만든다'는 핵심가치에 있어서는 타협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 세대를 초월해 지속되는 경쟁력을 갖게 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확장을 고민 중인 기업은 레고의 사례에 비춰 기본기를 다진 뒤 확장 영역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