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라스베이거스?.. 317兆 조달 실패땐 한낱 '신기루'
지난 2003년부터 10년을 끌어온 인천 영종지구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에잇시티' 조성사업이 이번 마스터플랜과 투자계획 수립에 따라 오는 2013년부터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에잇시티는 부지면적이 79.98㎢로 서울 여의도의 27배, 경기 분당신도시의 5배에 해당하고 상주인구도 35만명으로 분당신도시의 2배에 육박한다.
인천 영종지구 용유.무의개발 특수목적법인 ㈜에잇시티는 내년부터 11개 선도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용유.무의 관광도시 조성사업 1단계 공사를 완공할 예정이다. 2단계 도시 건설은 2030년까지 진행된다.
선도사업은 관광도시를 운영하고 향후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약 500만㎡ 면적에 한류스타랜드를 비롯해 호텔복합리조트, 쇼핑몰, 포뮬러원(F1) 자동차경주장, 컨벤션, 힐링타운, 마리나복합리조트, 게이밍호텔 등이 조성된다.
■어떻게 개발되나
용유.무의 관광도시에는 관광객이 주목할 만한 세계 최고 3대 랜드마크가 건설된다. 이 중 하나가 이너서클로 세계 최대 규모의 일체 구조 스마트 건축물이다. 해변을 따라 총 14㎞에 달하는 거대한 튜브 형태의 이너서클을 세우고 수변 데크와 산책로에 수백개 쇼핑몰과 카페&푸드 스트리트 등 다양한 테넌트 시설이 배치된다.
하나의 도시가 돔 구조로 이뤄지는 메가스트립에는 세계 최대 실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시설, 금융 및 업무시설, 호텔.쇼핑.관광 시설 등이 들어선다.
최고 높이 200m, 폭 880m, 길이 3.3㎞인 메가스트립은 100여개 건축물이 구조 축으로 이뤄지고 전체 연면적이 495만㎡를 넘는다.
또 다른 랜드마크는 피라미드블록. 부와 무한한 에너지를 상징하는 피라미드 타운에 국제금융과 비즈니스 허브가 조성된다. 면적 99만㎡에 55개 고층빌딩이 모여 웅장한 건물군을 이룬다.
이 밖에 용유.무의 관광도시는 해양스포츠, 골프 등을 즐길 수 있는 마이애미 지구와 가족휴양지인 올란도 지구 등 8개 테마의 지역존으로 꾸며진다.
용유.무의 관광도시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총 공사비 317조원이 들어간다. 지난 2003년 처음 계획 당시 100조원을 투입해 서울 여의도 크기의 8배인 24.4㎢를 관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소요예산도 3배 이상 늘어났다. 에잇시티는 국내외 투자자를 모집해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자본은 자본금 증자와 재무적 투자 등에, 해외 자본은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업성·투자금 마련이 관건
에잇시티는 내년 상반기에 실시할 예정인 토지보상을 위해 3조원이 당장 필요하다. 에잇시티는 국내외 투자자에게서 투자를 받기 위해 최근 한국투자증권과 협약을 맺어 재무적 투자 및 자본금을 증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영국 SDC그룹과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SDC그룹은 지난 1968년 설립돼 중동에서 빌딩, 공업, 석유 및 가스 분야에 기술서비스를 제공하는 영국 부동산개발기업으로 현재 세계 각지에서 대형 개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DC그룹은 토지보상과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 조달에 대한 투자를 하고 다른 재무적 투자자도 적극 유치키로 했다.
또 에잇시티의 최대주주인 캠핀스키 호텔 그룹도 용유.무의 관광도시 조성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투자청 및 카타르투자청에서 약 3조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용유.무의 관광도시 조성사업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년간 장기 지연됐다. 캠핀스키가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K컨소시엄을 구성하고도 벌써 4년이 흘렀다. 캠핀스키와 인천시 등이 용유.무의지역 개발을 위해 아부다비투자청 등 국내외 투자자에게 사업설명회 등을 여러 차례 개최했으나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인천경제청이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건설사업의 장기 지연에 따라 K컨소시엄을 사업자 자격을 박탈하는 계약 해지 절차를 밟기도 했다. 현재까지 용유.무의 관광도시 조성사업에는 제대로 된 투자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에잇시티는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제 경제전망 등에 따라 용유.무의 관광도시 조성사업이 상당 기간 지연되거나 축소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외국계 투자자인 캠핀스키는 1897년 독일에서 설립된 자산가치 16조2000억원의 호텔,리조트 개발 및 운영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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