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7
충북 제천 세명대의 제2캠퍼스 유치를 추진 중인 경기 하남시가 하산곡동 일대 미군 공여지(캠프 콜번) 터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를 검토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7일 하산곡동 캠프 콜번 터(28만1953㎡) 중 24만여㎡를 대학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세명대와 하남캠퍼스 조성을 위한 세부 협의를 진행하며 교통·환경·경관·재해 영향평가와 그린벨트 해제안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올 하반기 경기도에 협의 요청할 계획이다.
경기도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에서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결정되더라도 이후 교육부의 학교설립 이전 승인, 국방부와 토지매입 협의 등이 남는 등 이후 유치 과정이 녹록지는 않다.
시는 2007년 11월 중앙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군 공여지 내 대학 유치를 추진하다 5년여 만에 백지화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더욱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세명대 본교가 있는 제천 지역사회의 하남캠퍼스 조성 반대 여론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지방대학 이전반대 입법건의 제천시민 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시민 7만여명이 서명한 반대 서명부와 입법건의서를 국회와 정부에 전달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해 11∼12월 이교범 하남시장과 김승용 하남시의회 의장을 만나 하남캠퍼스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하남시는 양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이 생기지 않는 방향으로 대학 유치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하산곡동 일대 캠프 콜번 터는 2005년 11월 반환됐으나 반환공여지 활성화 방안 및 개발계획이 지지부진해 장기간 방치됐다.
제천 지역사회의 반발에도 세명대는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3월 설립을 목표로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남캠퍼스를 설치하고, 제천캠퍼스는 보건계열과 한방·웰빙학과로 특성화하겠다며 제2캠퍼스 추진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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