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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평택브레인시티

평택 브레인시티 감사착수 초읽기

by SL. 2018. 9. 12.
성균관대 투자철회 후폭풍에 시민 297명 주민감사 청구
27일까지 청구인명부 열람… 경기도, 이의 없으면 60일간 감사


평택 브레인시티 성균관대학교 유치 무산에 따른 후폭풍이 전(前) 평택시장과 사업시행자인 중흥건설에까지 미칠 전망이다. 경기도가 브레인시티 해제를 촉구해온 주민들이 청구한 감사요청에 대한 검토 단계에 들어가면서다.

이들은 사업시행자 변경 과정에서 전임 시장의 부당개입 및 중흥건설에 대한 특혜 여부를 가려달라며 감사를 청구해 앞으로 진행 방향에 촉각이 모아진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평택시민 신모씨 외 296명이 청구한 ‘평택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사업 추진 관련 주민감사청구’에 대한 내용을 공고했다.

도는 오는 27일까지 청구인 명부 열람기간을 거친 후 별다른 이의신청이 없을 경우 브레인시티 사업에 대한 60일간의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주민감사 청구취지는 크게 전 평택시장과 사업시행자인 중흥건설을 타깃으로 한다. 지난달 성균관대의 브레인시티 투자 철회에 따른 후폭풍인 셈이다.

앞서 브레인시티사업은 지난해 PF대출약정 체결 마감기한을 하루 앞두고 중흥건설이 1조1천억 원을 직접 투자키로 하며 사업시행자가 변경된 바 있다. 이후 지난 5월 토지보상 단계에 착수하며 순항하는듯 했으나, 석달 뒤인 8월 캠퍼스 유치를 약속했던 성균관대가 돌연 투자를 철회하며 암초를 만났다.

청구인들은 이같은 사업 추진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청구함과 동시에 7개 사항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이 요청한 조사내용에는 ▶중흥건설로 시행·시공사 변경 과정에서 전임 시장의 부당개입 및 특혜 여부 ▶평택도시공사가 발행한 기채 4천억 원에 대한 중흥건설 특혜 여부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사업계획 무상 은폐 및 보상실시한 전임 시장에 대한 직권남용 및 사기혐의 등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감사가 시작될 경우 전 시장과 중흥건설간 특혜 의혹에 대한 부분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청구인 명부 열람기간 동안 청구인들의 실제 주소지 확인을 거쳐 주민감사청구심의위원회에서 청구인과 피청구인의 의견진술을 취합해 감사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올해 평택시보다 앞서 주민감사청구가 제기된 안성시와 군포시의 경우 안성시는 감사가 완료됐고, 군포시는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1조5천억 원을 들여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4천912㎡에 대학 캠퍼스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평택시는 유치가 무산된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부지 활용을 위한 전문용역 발주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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