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3
핵심사업 백지화…11년 끌어온 브레인시티 좌초위기
대학측 시행사 변경에 투자철회
정장선 시장 긴급기자회견 개최
"4차 산업 관련 시설 후속 검토"
시민단체 반발 "특별감사" 촉구
정장선 시장, 브레인시티 부지 내 개발사업 계속해나갈 것,
브레인시티 내 핵심사업으로 들어설 예정이었던 성균관대 사이언스파크 조성계획이 돌연 무산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22일 평택시는 브레인시티 관련 긴급언론브리핑을 열고 성균관대가 브레인시티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날 정장선 시장은 직접 브리핑에 나서 “성균관대학교는 시가 지난해 7월 사업시행자를 중흥건설로 변경할 때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과 대학생 수 감소, 재정난에 따른 신규 투자 어려움을 들어 참여 포기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브레인시티는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146만평)부지에 2조3000억 원을 들여 성균관대학교 신캠퍼스(부지 58만㎡)와 산업,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첨단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09년 시작됐다. 그러나 시행사가 4년 동안 재정을 문제로 착공조차 못하자 2014년 재원 조달이 불확실하다며 경기도에 의해 사업승인이 취소됐다가 같은 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공재광 전 평택시장이 사업재개를 공동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다시 사업이 추진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 사업의 핵심사업인 캠퍼스 건설에 대해 성대가 참여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11년간의 구상이 없던 일이 됐다.
현재 브레인시티사업 토지보상은 54.7%(약 9000억 원)가 이뤄진 상태로 구체적인 사업 없이 보상만 이뤄진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 셈이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는 지난해 후반기에 이미 성대가 사업을 포기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퍼졌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시에 따르면 성대는 올해 6월 21일 시 관계자와 실무협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 처음으로 참여 포기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성대 측에서는 이미 여러 차례 포기의사를 시에 전달했다고 주장해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해 7월 사업시행자가 중흥건설로 바뀌면서 성대 측이 강한 유감을 표한 공문을 받은 것 외에는 들은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평택시장
정 시장은 “성균관대 측에서 소극적이라는 보고서를 받은 적이 있지만 포기의사를 전달 받은 바는 없다”면서 “실무진들에 의하면 통보는 6월 21날 받고 그 이전에는 정확히 받은 게 없다고 한다. 반면 총장은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는 입장으로 앞으로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포기 의사를 전해들은 이후 성대를 설득할 목적으로 시, 국회의원, 삼성이 참여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협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시장은 “총장을 만났으나 입장이 변한 것이 없었다”며 “이에 시는 성대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결론내리고 브리핑을 통해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성대의 참여가 무산됐지만 사이언스파크 기능을 대신할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흥건설이 성대에 지원하기로 했던 사항도 비슷한 규모로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정 시장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할지는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결론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전문 컨설팅을 받아봐서 그것을 기초로 하겠다. 본래 성대가 목적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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