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진주문산 공공택지 조성,, 3년후 사전청약·2030년 입주
GTX 연결시 삼성역까지 28분,, 주거·교육·의료 '자족도시'로
진주엔 우주산업 배후주거지,, 진주역·고속터미널 10분대
정부가 경기도 평택시 평택지제역 일대에 3만3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조성한다. 평택지제는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출발점으로 용인, 동탄을 잇는 '반도체 벨트 배후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평택지제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연장도 추진돼 지역성장 거점지 역할을 할 것으로
15일 국토교통부는 평택지제역세권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배후 주거단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기도 평택시 지제동, 신대동, 세교동, 모곡동, 고덕면 일대 여의도 면적의 약 1.56배인 453만㎡를 개발해 3만3000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26년 사전청약 실시, 2030년 입주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송탄일반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를 잇는 대규모 반도체 벨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반도체 일자리가 늘어나며 평택 인구는 2013년 44만2000명에서 2022년 57만9000명으로 30.1%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택지제역세권 신규 택지를 첨단 산단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며 동시에 편리한 광역교통까지 이용할 수 있는 '자족형 콤팩트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평택지제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일자리, 교육·문화·의료 등 도시 기능을 복합적으로 압축·고밀 개발한다. 또 대기업·중소기업·스타트업이 연계해 연구개발과 창업 스케일업을 지원하도록 하는 등 자족 기능도 강화한다.
교통 여건 또한 개선한다. 평택지제역 인근 개발로 GTX-A·C 연장 수요가 확보될 전망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GTX-A 노선은 타당성조사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이고, GTX-C 노선은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해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GTX 노선이 신설되면 평택지제역에서 삼성역까지 약 28분 만에 도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지제역세권을 중심으로 고덕국제신도시와 평택시청 등을 연결하는 BRT 교통체계도 구축된다. 구도심(서평택)과 신도심(동평택)을 잇는 도로 역시 확장해 상습 정체구간을 크게 줄인다.
한편 정부는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를 신규 택지로 개발해 총 6000가구를 공급한다. 진주문산 일대는 정부가 지정한 우주산업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로 한국항공우주(KAI) 등 우주·항공 분야 주요 기업이 위치한다. 정부는 진주문산 신규 택지와 진주역, 진주고속터미널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해 광역철도역과 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한 경남 서부권 광역교통 요충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3기 신도시 외에 15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작년 11월 김포한강2신도시 발표 이후 윤석열 정부 들어 두 번째 신규 택지 발굴인 셈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최근 민간주택 공급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공 부문은 당초 계획에 맞춰 2027년까지 총 100만가구를 차질 없이 공급해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총 6만5000가구 내외를 공급할 신규 택지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공택지지구 투기 근절을 위해 4대 영역 투기 방지 대책을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국토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과 직계존비속을 대상으로 신규 택지 토지 소유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소유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기성 토지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택지지구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신속 지정하고, 지구 내 개발행위제한을 시행해 보상 투기도 막는다. 공공택지지구와 인근 지역 실거래 조사를 통해 이상 거래가 발견되면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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