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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사업/전철·도로이야기

지하철 4호선 남양주까지 연장

by SL. 2012. 10. 3.

지하철 4호선 남양주까지 연장

 

 

노원구 창동차량기지도 이전… 그 자리엔 제2코엑스몰
당고개~진접지구 3개역 추가, 2015년 착공 2019년 완료

 

 

 

 

서울 지하철 4호선 종착역이 현재 노원구 당고개역에서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노원구 창동에 있는 전동차 차량기지가 남양주시로 이전하며, 그 자리에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을 본뜬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설 전망이다.

2일 국토해양부와 노원구에 따르면 지난달 광역교통정책 실무위원회에서 지하철 4호선 당고개~남양주시 진접지구 간 14.5㎞ 연장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연장 구간에는 3개 지하철역이 생긴다. 그동안 남양주시는 별내·진접지구 등 신도시가 생기면서 인구가 늘어 차량 정체를 자주 빚자 지하철 4호선 연장을 희망해 왔다.

4호선 연장과 맞물려 창동 차량기지도 남양주로 이전한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차량기지가 노원구 아파트 밀집 지역 한가운데 17만9578㎡ 땅을 차지하고 있어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된다고 불평하곤 했다. 상계동에 사는 박소녀(59)씨는 "주택가와 어울리지 않는 차량기지가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전체가 낙후된 느낌이 났다"고 했다.

노원구는 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6만7420㎡) 부지를 합쳐 24만6998㎡ 땅을 개발할 계획이다. 40~60층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호텔, 백화점, 컨벤션센터 등을 지을 방침. 지하도 대규모로 개발, '제2의 코엑스몰'을 만든다는 청사진이다.

현재 차량기지 부지는 서울시 산하기관인 서울메트로가 갖고 있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곳을 2008년부터 서울 동북권 중심지역으로 개발한다는 방향은 정한 상태"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 개발 계획을 다듬겠다"고 말했다.

당초 4호선 연장과 차량기지 이전 계획은 2007년 처음 나왔다. 그러나 국토부가 이전 사업비 1조원 중 40%를 서울시와 노원구·남양주시가 나눠 내라고 요구했고,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난색을 나타내면서 사업 진행이 늦어졌다.

그러다가 국토부가 지난달 지자체 비용 분담률을 25%로 낮추겠다고 결정하면서 사업이 빛을 보게 됐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노원구에 아파트는 많지만 강남에 비해 문화·상업 인프라가 적었는데 차량기지 개발을 통해 '베드타운'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