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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사업/전철·도로이야기

부천∼서울 강남 40분대로 단축 ‘제2의 골드라인’

by SL. 2012. 10. 10.

27일 개통 앞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타보니

부천∼서울 강남 40분대로 단축 ‘제2의 골드라인’

 

7호선 연장노선6

▲서울지하철 7호선 서울 온수∼인천 부평구청역 10.2㎞의 연장 구간이 오는 27일 개통돼 이들 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지하철 1호선과 연결돼 부평구청역에서 서울 강남까지 4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기관사가 9일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수도권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서울 온수∼인천 부평구청역 10.2㎞)이 착공 7년여 만인 오는 27일 본격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이들 지역에서 서울 강남까지의 통행시간이 현재의 1시간 이상에서 40분대로 단축돼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크게 개선돼 서울지하철 9호선과 함께 '제2의 골드라인'이 구축된다.

본지는 개통을 앞두고 시운전 중인 이 노선의 최첨단 열차인 'SR003 전동열차'를 9일 단독으로 탑승해 봤다.

 

■터널 조망권 확보 볼거리 제공

개통을 18일 앞둔 9일 오전 10시50분께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의 시발역인 온수역에는 이날 시운전 대상인 SR003 전동열차가 미끄러지듯 역내로 들어왔다. 이 열차는 7호선 연장 구간 개통에 따라 국내 최초로 서울도시철도공사와 국내 중소기업인 로윈이 공동 제작해 도입한 최첨단 열차로 SR001~SR007까지 모두 7대가 운행된다.

전동차는 외관부터가 다른 지하철 전동차와는 차별화됐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기존 노선의 은색 외관에서 탈피해 흰색의 깔끔한 모습을 뽐냈다. 열차가 멈춘 뒤 기자가 이 열차 안의 첫 번째 칸에 들어서자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운전실 벽면 일부가 투명유리로 돼 있어 운전실과 진행 방향을 모두 볼 수 있다. 마지막 칸 역시 운전실 일부에 투명유리가 설치돼 있다. 기존 열차의 운전 벽면이 폐쇄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혁신적이다. 손잡이도 승객 키높이에 맞춰 높낮이를 달리 적용해 입석 승객들까지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차량기술단 장승철 대리는 "기존 열차는 운전실 벽면이 막혀 있어 주행 시야를 확보할 수 없었는데 안전 운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고객 배려 차원에서 투명유리를 설치해 승객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열차 내 편의시설 대폭 확충

자전거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첫째 칸과 마지막 칸 일부는 좌석을 없애고 자전거 전용 주차대가 설치됐다. 휠체어 이용 장애인을 위한 공간에는 인터넷 정보, 뉴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시청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도 도입됐다.

열차가 운행할 때면 으레 나는 소음도 거의 없다. 승용차를 타고 있는 듯한 수준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양명직 선임주임은 "열차 내 칸막이를 모두 제거하는 대신 소음이 날 수 있는 부분을 특수 처리하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열차 중량을 줄인 것이 소음 저감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여름이면 민원의 온상이던 에어컨 시스템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열차가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열차 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하도록 했다.

특히 이 열차에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SR001 열차 등 2대에 세 번째와 여섯 번째 칸은 기존 창가에 배치한 좌석에서 탈피해 중앙에 좌석을 배치하면서 마주 보는 좌석에 대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열차는 7호선 연장선 시발역인 온수역을 출발한 지 20여 분 만에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에 도착했다.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은 온수역에서 인천지하철 부평구청역까지 총연장 10.2㎞에 달한다. 서울시 구간이 0.44㎞, 부천시가 7.39㎞, 인천시가 2.37㎞다. 정거장은 까치울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춘의역, 신중동역, 부천시청역, 상동역, 삼산체육관역, 굴포천역, 부평구청역 등 모두 9개다.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지하철 7호선과 인천지하철 1호선이 연결돼 기존 경인선 열차의 혼잡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