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iF you don't act, nothing changes.
^^평택지역/삼성전자고덕산단

주목받는 '평택' 부동산 '들썩'-강남 복부인들도 '기웃'

by SL. 2013. 5. 25.

"삼성이 온다" 시골마을에 강남 복부인까지

 

 

 

 

평택시 도로 곳곳에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착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수원을 먹여 살렸던 삼성전자가 이곳에 온다는데 관심을 안가질 수 없죠. 몇 달 새 땅값도 오르고 아파트값도 수천만원씩 오르고 있어요. 부동산시장이 침체라지만, 여긴 딴세상입니다."

지난 18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은 조모(57)씨가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는 조씨는 "토지 매입과 아파트 투자를 위해 몇 달 전부터 발품을 팔고 있는데 삼성전자 효과에 놀라고 있다"며 "겨우 시골마을인 줄 알았는데 삼성과 LG가 들어서면 앞으로도 부동산값이 계속 오를 것 같다"고 평택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평택 부동산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가 고덕면·지제동 일대에 조성될 평택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 착공식을 가진데다, '4·1부동산대책' 이후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아파트는 물론 토지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고 호가도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지역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사진퍼가기 이용안내
image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송학주 기자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 부지 조성공사를 하고 있는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만 100조원 투자…LG산단, 평택미군기지 등 개발호재 풍부
삼성전자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평택고덕 삼성전자산업단지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앞으로 차세대 반도체, 의료기기 등 신수종사업 단지가 들어서면 평택시에는 3만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평택시 고덕면, 지제동, 장당동 일대에 395만㎡ 규모로 조성되는 고덕산업단지는 단일기업 산업단지로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165만㎡)의 2.4배, 화성사업장(157만㎡)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로 삼성전자가 진행해 온 국내·외 사업장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여기에 2017년 264만㎡ 규모의 LG디지털파크산업단지도 평택에 들어설 예정이다. 평택에만 삼성·LG 등 8개 현장 총 1418만㎡에 이르는 산업단지가 추진돼 수도권 남부의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것이다.

2014년 수도권고속철도(KTX) 지제역이 신설되면 경부선 전철을 이용하는 인근지역 승객들이 지제역에서 KTX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평택 고덕면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평택은 삼성전자 공장 유치와 KTX 신설 계획 등 각종 호재에 힘입어 집값이 오르는 추세"라며 "평택이 농촌 이미지가 강해 아직 인근의 화성이나 안성 등에 비해서 낮게 평가된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퍼가기 이용안내
image
평택시 비전동 일대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송학주 기자


◇강남 복부인들도 '기웃'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제역과 고덕산업단지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다른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며칠 전 서울 강남 주부들이 한꺼번에 찾아와 땅을 문의하고 갔다"며 "올들어 토지 거래 문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호가도 3.3㎡당 20만~30만원씩 올랐다"고 귀띔했다.

산업단지 개발지역이 아닌 곳도 사정은 비슷했다. 평택시 비전동의 한 주민은 "고덕산업단지와는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이미 기반기설이 갖춰져 있는 만큼 당분간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택 아파트값도 강세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부동산시장 침체기에도 2009년 이후 평균 9% 가량 올랐다. 평택 비전동 경남아너스빌 전용 84.71㎡는 2010년 4월 2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원대로 오르더니 최근엔 3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해 8월 준공후 미분양 단지로 남아 있던 비전동 효성백년가약도 꾸준히 미분양이 소진돼 전체 1058가구 가운데 현재 100여가구 이내로 미분양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백년가약 전용 84.98㎡이 3억~3억2000만원 사이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비전동 인근 S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사업장이 새로 생기면 인구유입 속도가 빨라져 주택 수요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2018년 행정타운이 고덕국제화지구에 들어서면 앞으로 평택의 주된 중심지는 고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퍼가기 이용안내
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