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5.2
# 시속 6000km 초고속 열차, 하늘길을 달리는 에어버스, 개인용 초음속 제트기 등의 보편화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일일 경제권으로 묶인다. 인간과 교감하고 정서를 공유하는 이른바 '소셜 로봇'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 바이오스탬프 센서가 들어간 알약 하나를 복용하면 24시간 내 몸관리가 원격으로 이뤄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이 운영하는 '2045 인터넷@인간·사회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30년 후 확 달라질 미래 우리의 삶을 이렇게 그렸다
연구회는 오는 2045년 한국의 산업·의료·교통·교육·근로·환경업계를 대표할 키워드로 △자율주행 및 초고속 교통 대중화 △120세 시대 △의사·반려·군집로봇 등장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평생교육 등을 선정하고, 이 같은 기술 전망을 모은 미래예측서 '2045년 미래사회@인터넷'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책은 이뿐 아니라 인터넷 기반 미래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할 '창의·공유·안전·자유와책임·평등사회' 등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사회에 반영해야 할지도 제시한다. 연구회는 한상기(소셜컴퓨팅연구소)소장, 최재홍(강릉원주대)교수, 정준현(단국대)교수, 홍준형(서울대)교수, 신용태(숭실대)교수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韓·中·日 일일경제권 된다=예측서는 미래 교통이 '더 빠르고, 더 멀리, 더 편리하게'를 핵심가치로 두고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공중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에어버스 등이 원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한다. 진공으로 된 튜브관을 따라 시속 6000km로 이동해 지구 반대편까지 2시간만에 이동하는 '초고속 열차'가 등장하고,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초음속 제트기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등 초고속 교통 수단이 대중화되면서 '한·중·일 일일경제권'이 조성된다. 또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로 운전면허증 제도가 사라져 초등학생 혼자서도 자가용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평균수명 '120세'로 연장=책은 바이오 기술의 진보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로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혈액 정화 및 인공 장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술이 각광을 받게 된다. 아울러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질병을 제거할 수 있게 돼 간단한 검사만으로 태아의 예상 수명, 질병 발생확률, 성격 등의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피부에 직접 이식하거나 알약처럼 복용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스탬프 센서를 몸에 지니게 돼, 24시간 개인의 건강상태를 원격으로 진단받게 된다.
사람의 손보다 더 정교하게 미세 혈관 등 나노 단위의 의료 수술이 가능한 로봇 의사도 등장한다. 이 로봇은 몸에 구멍을 뚫거나 메스로 절개하지 않고 입이나 항문 등 외부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 환부에 접근해 수술을 한다. 신소재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모세 혈관 등 미세 조직을 갖춘 인공장기 생산도 가능해진다.
◇막 오른 '1000만 반려로봇'시대=개나 고양이 대신 로봇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로봇’의 등장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료와 배설물 문제가 없는 반려로봇은 젊은 층으로 확산돼 반려로봇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애완 로봇의 수리와 미용, 성형 등을 전담하는 로봇 미용사가 인기 직업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인 딥러닝이 홈서비스에 적용돼 더욱 편리한 생활이 펼쳐진다. 예컨대 거주자의 생활패턴을 인지해 날씨와 출퇴근 시간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의 실내온도를 조정한다. 스마트 옷장은 3D 디스플레이로 보관된 의류를 보여주고 착용하길 원하는 옷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VR·AR 코칭서비스의 등장으로 노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초미세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나노미터 크기의 군집 로봇으로 생산 자동화가 기존보다 더욱 확대되며, 로봇 파워슈트 등의 이용으로 2045년 노동 가능인구 기준연령이 80세로 늘어난다. 우주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달과 화성 등에서 로봇을 이용해 자원을 채취하는 우주 자원 개발 산업이 등장한다.
◇장밋빛 전망만으론 안 된다=연구회는 미래 사회가 이처럼 장밋빛으로 모두 포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상기 소장은 "기술발전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뒤쳐질 것이고, 그로 인해 소득과 생활 수준이 지금보다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준현 교수는 "자동화와 로봇 작업으로 기업 이윤은 극대화될 테지만 일반 국민의 소득 획득 기회는 되레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자 소득이 없어져 기업이 더 이상 이윤을 추구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영 교수는 "우월한 기술 역량을 갖춘 집단이나 조직이 새로운 거버넌스가 돼 정부를 대신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초연결 시대에 인류를 위한 기술의 핵심 가치를 찾고, 미래사회에 근본이 되는 우선적 도전과제를 제시하는 것은 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야 할 책무일 것"이라며 "연구회 운영, 성과의 확산 등을 통해 인본적 가치가 중심이 되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 인터넷사회를 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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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속 6000km 초고속 열차, 하늘길을 달리는 에어버스, 개인용 초음속 제트기 등의 보편화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일일 경제권으로 묶인다. 인간과 교감하고 정서를 공유하는 이른바 '소셜 로봇'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인구가 1000만 명에 이른다. 바이오스탬프 센서가 들어간 알약 하나를 복용하면 24시간 내 몸관리가 원격으로 이뤄진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백기승)이 운영하는 '2045 인터넷@인간·사회 연구회'(이하 연구회)는 30년 후 확 달라질 미래 우리의 삶을 이렇게 그렸다
연구회는 오는 2045년 한국의 산업·의료·교통·교육·근로·환경업계를 대표할 키워드로 △자율주행 및 초고속 교통 대중화 △120세 시대 △의사·반려·군집로봇 등장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을 활용한 평생교육 등을 선정하고, 이 같은 기술 전망을 모은 미래예측서 '2045년 미래사회@인터넷'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책은 이뿐 아니라 인터넷 기반 미래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추구할 '창의·공유·안전·자유와책임·평등사회' 등의 핵심가치를 어떻게 사회에 반영해야 할지도 제시한다. 연구회는 한상기(소셜컴퓨팅연구소)소장, 최재홍(강릉원주대)교수, 정준현(단국대)교수, 홍준형(서울대)교수, 신용태(숭실대)교수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韓·中·日 일일경제권 된다=예측서는 미래 교통이 '더 빠르고, 더 멀리, 더 편리하게'를 핵심가치로 두고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공중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에어버스 등이 원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한다. 진공으로 된 튜브관을 따라 시속 6000km로 이동해 지구 반대편까지 2시간만에 이동하는 '초고속 열차'가 등장하고,
군사용으로 사용되던 초음속 제트기를 개인이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등 초고속 교통 수단이 대중화되면서 '한·중·일 일일경제권'이 조성된다. 또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로 운전면허증 제도가 사라져 초등학생 혼자서도 자가용을 운행할 수 있게 된다.
◇평균수명 '120세'로 연장=책은 바이오 기술의 진보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120세로 연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혈액 정화 및 인공 장기, 알츠하이머병 치료 기술이 각광을 받게 된다. 아울러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인 질병을 제거할 수 있게 돼 간단한 검사만으로 태아의 예상 수명, 질병 발생확률, 성격 등의 예측이 가능하게 된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피부에 직접 이식하거나 알약처럼 복용하는 방식으로 바이오스탬프 센서를 몸에 지니게 돼, 24시간 개인의 건강상태를 원격으로 진단받게 된다.
사람의 손보다 더 정교하게 미세 혈관 등 나노 단위의 의료 수술이 가능한 로봇 의사도 등장한다. 이 로봇은 몸에 구멍을 뚫거나 메스로 절개하지 않고 입이나 항문 등 외부와 연결된 통로를 통해 환부에 접근해 수술을 한다. 신소재와 3D 프린터를 이용해 모세 혈관 등 미세 조직을 갖춘 인공장기 생산도 가능해진다.
◇막 오른 '1000만 반려로봇'시대=개나 고양이 대신 로봇을 애완동물처럼 키우는 ‘반려로봇’의 등장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료와 배설물 문제가 없는 반려로봇은 젊은 층으로 확산돼 반려로봇 인구가 1000만 명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애완 로봇의 수리와 미용, 성형 등을 전담하는 로봇 미용사가 인기 직업으로 각광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인 딥러닝이 홈서비스에 적용돼 더욱 편리한 생활이 펼쳐진다. 예컨대 거주자의 생활패턴을 인지해 날씨와 출퇴근 시간에 맞춰 냉난방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의 실내온도를 조정한다. 스마트 옷장은 3D 디스플레이로 보관된 의류를 보여주고 착용하길 원하는 옷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VR·AR 코칭서비스의 등장으로 노인 맞춤형 교육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진다. 초미세한 작업 수행이 가능한 나노미터 크기의 군집 로봇으로 생산 자동화가 기존보다 더욱 확대되며, 로봇 파워슈트 등의 이용으로 2045년 노동 가능인구 기준연령이 80세로 늘어난다. 우주 개발이 추진됨에 따라 달과 화성 등에서 로봇을 이용해 자원을 채취하는 우주 자원 개발 산업이 등장한다.
◇장밋빛 전망만으론 안 된다=연구회는 미래 사회가 이처럼 장밋빛으로 모두 포장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한상기 소장은 "기술발전에 편승하지 못한 사람들은 뒤쳐질 것이고, 그로 인해 소득과 생활 수준이 지금보다 더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정준현 교수는 "자동화와 로봇 작업으로 기업 이윤은 극대화될 테지만 일반 국민의 소득 획득 기회는 되레 줄어들 것”이라며 “소비자 소득이 없어져 기업이 더 이상 이윤을 추구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영 교수는 "우월한 기술 역량을 갖춘 집단이나 조직이 새로운 거버넌스가 돼 정부를 대신해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기승 KISA 원장은 "초연결 시대에 인류를 위한 기술의 핵심 가치를 찾고, 미래사회에 근본이 되는 우선적 도전과제를 제시하는 것은 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추진해야 할 책무일 것"이라며 "연구회 운영, 성과의 확산 등을 통해 인본적 가치가 중심이 되는 안전하고 행복한 미래 인터넷사회를 열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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