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9
영흥대교·화력발전소 군 재정·주민복지 효자노릇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가 육지와 연결된 뒤로 군(郡) 재정에 가장 큰 기여를 하며 옹진군 최고 알짜배기섬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6년 말 932가구 주민 2천712명에 불과하던 영흥도는 1997년 8월 길이 1천250m에 왕복 2차로의 영흥대교와 영흥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영흥도의 전체 가구수는 2천932가구로 영흥대교가 들어서기 전보다 2천가구가 늘었고, 주민수는 배 정도 증가한 5천815명이다.
2010~2013년 백령도의 주민 증가율이 12.1%에 그친 반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온 영흥도는 16.7%를 기록했다. 백령도에 항상 수적으로 밀리던 영흥도의 주민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했다.
주민수가 백령도를 앞지르다보니 올해 6·4 지방선거에서 옹진군수 출마를 위해 준비 중인 영흥도 출신 예비후보들이 부쩍 늘었다.
과거 인천에서 1시간 거리의 뱃길이 육로로 연결되면서 땅값도 치솟았다. 육지와 연결로 관광객 등 외지인의 발길이 빈번해지면서 1999년 3.3㎡ 당 2만9천원이던 공시지가는 2012년 56만원으로 16배나 뛰었다.
1997년 착공 후 중단됐던 영흥화력발전 1·2호기의 건설이 2004년 완공된 후 한국남동발전㈜의 주민복지를 위한 지원도 생겼다.
영흥도 거주 1년 이상 된 만 25세 이상의 주민이면 2년마다 무료 건강검진을 받는다. 5년 이상 거주한 대학생은 학점 2.0 이상일 경우 전액 학비지원을 받을 수 있고, 가구별로는 매월 1만4천500원씩 전기세 감면혜택을 받는다. 61세 이상 주민들에게는 이미용, 목욕비로 연간 30만원을 쓸 수 있는 경로효친카드도 발급하고 있다.
관광수입 증가와 주민복지 혜택 등으로 영흥도를 떠나는 주민보다 섬에 들어와 살려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것도 과거와 달라진 현상이다. 지난해 607명이 영흥도를 떠난 반면 819명이 새로 정착했다. 2012년 전입자(788명) 대비 4% 정도 증가했다.
화력발전 2∼6호기 건설에 이 지역의 건설 및 전기업체들이 참여하면서 경기가 활성화하고 있고, 부동산 특수를 노리는 투기꾼들도 많아졌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도 영흥도의 부동산 거래는 2012년 1천건에서 작년 1천149건으로 14.9%나 증가했다.
영흥도는 이제 옹진군의 재정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은 매년 영흥화력발전으로부터 재산세, 면허세, 등록세 등의 지방세 56억원을 거둬들이고 있다. 지난 1998년 이후 영흥화력발전소 덕분에 올린 지방세 수입은 670억원이다. 같은 기간 특별지원금으로 현재까지의 수입만도 880억원에 달한다. 올해에도 지방세 외에 특별지원금 80억원을 받게 되며, 7·8호기 건설시 466억원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주민 김기길(56)씨는 29일 "영흥대교와 영흥화력발전소가 영흥도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옹진군에서 영흥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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