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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 147만명 쏟아진다

by SL. 2012. 8. 28.

 

중소기업연구원이 향후 2020년까지 베이비붐세대 은퇴자수가 147만명에 달할 수 있고, 이들의 자영업 창업 급증이 과당경쟁과 수익성 부실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정부와 사회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7일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 우려와 대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자영업 창업을 이제 막 은퇴하기 시작한 50대 베이비붐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며 “베이비붐세대가 퇴직 이후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해 과당경쟁 시장에 뛰어들면서 자산을 소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베이비붐세대인 50대 경제활동인구수는 519만3,000명으로 전체의 20.7%를 기록해 지난 2005년에 비해 5.2%포인트 늘었다. 이중 50대 자영업자수는 168만4,000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수의 30.1%를 차지, 2005년보다 7.5%포인트 확대됐다. 2010년까지는 40대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부터는 50대 자영업자 비중이 이들을 앞질렀다.

특히 지난 6월 기준으로 도소매ㆍ음식ㆍ숙박업종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8만7,000명이 늘어나 전체 자영업의 51.5%나 차지했다. 반면 제조업 자영업자 수는 1만명이 감소했다. 자영업 창업이 진입장벽이 낮은 생계형 서비스 부문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이동주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내수침체 장기화를 고려할 때 베이비붐세대의 자영업 창업 증가가 불가피하게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과당경쟁이 오히려 경제활동의 단명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차입을 통한 창업은 낮은 수익성으로 부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무분별한 창업에서 역량기반 창업으로의 전환 ▦베이비붐세대를 위한 창업 특화 프로그램 운영 ▦베이비붐 세대의 중소기업 재취업 ▦동반성장형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의 대비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창업을 하더라도 중고령자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해 이에 기반한 창의적인 공동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 또 창업 대신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을 통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베이비붐세대 창업의 지원을 세분화ㆍ내실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실버인턴제도나 유급근로와 자원봉사를 결합한 재취업 유도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