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창업 대책 발등의 불

베이비붐 세대 창업 대책 발등의 불

 

자영업자로 내몰리고 있는 50대 베이붐 세대가 관련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베이비붐 세대의 창업은 대부분이 생계형 서비스에 집중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고 주기가 짧은 동시에 수익성도 낮아 그대로 방치할 경우 노후생활 빈곤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역량기반 창업으로의 전환 △창업 특화 프로그램 운영 △중소기업 재취업 확대 △동반성장형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7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내놓은 '베이비붐 세대 자영업 창업 급증: 우려와 대책'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자영업자 수는 약 586만명으로 지난해 1월 이후 58만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더니 4·4분기부터는 평균 증가자 수가 15만명을 뛰어 넘었다.

중기연구원 이동주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은 최근 은퇴하기 시작한 50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사이 출생자)가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베이비붐 세대인 이들 50대의 자영업자 수는 50대 경제활동인구 수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또 자영업자 가운데 50대 비중은 30대뿐만 아니라 40대의 비중을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자영업자 수는 168만4000여명으로 전체 자영업자 559만여명의 30.1%를 차지해 2005년의 22.6% 대비 7.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2010년까지 전체 자영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40대 비중은 지난해 28.9%로 50대 비중을 밑돌았다. 또 30대 비중 역시 2005년 20.2%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지난해엔 14.4%로 50대 자영업자 비중보다 무려 15.7%포인트 낮았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진입장벽이 낮은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등 생계형 자영업으로 50대가 몰리고 있다. 또 은퇴 후 창업자금을 마련하려는 50~60대의 가계대출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생계형 자영업은 성공 가능성이 낮아 자칫 사업 실패 시 이들 세대를 빈곤한 노후의 길로 인도할 수 있어 정책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신의 재능과 무관한 창업에서 벗어나 자신의 역량과 재능에 기반한 창업을 유도하기 위한 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중소기업청 내 시니어 비즈플라자를 확대해 이들 세대에 적절한 창업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부족한 중소기업 전문인력에 이들 베이비붐 세대를 적극 활용해 재취업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놔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