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와 정부 설득…철도시설공단 각 부처에 건의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인구 강원도내 유입 통로 전망
단선 개통 후 복선 개량보다 1,500억 비용 절감 예상
여주~원주 간 철도 건설사업의 기본설계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단선이 아닌 복선으로 변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주시는 서울 강남권의 인구를 강원도로 직접 유입시킬 수 있는 통로인 이 구간 철도사업의 복선화를 위해 정부와 접촉 중이나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복선전철 경제성 충분
2015년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반영되지 못했던 수서~광주 복선전철 건설이 올 7월 예타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여주~원주 복선전철에 대한 경제성도 충분하다. 2023년 개통을 전제로 2015년 실시된 예타에서 여주~원주 철도는 단선으로 운행할 경우 개통 첫해인 2023년 하루 평균 2,907명, 2030년 3,239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예타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을 계산하는 B/C가 1.02로 조사돼 2018년부터 기본설계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5년 여주~원주선 예타에서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포함됐던 수서~광주 구간 복선전철 사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 수서~광주선은 성남~여주선, 여주~원주선과 만나며 인천과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선, 그리고 청량리와 부산을 연결하는 중앙선과도 연결된다.
■강남권에서 이동 가능
이 구간이 개통되면 강남권인 수서역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지역을 원주에서 전철을 이용해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수서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SRT(고속열차)가 투입되면 강릉에서 수서까지 1시간 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때문에 노선이 연결되는 원주시와 여주시는 물론 사업을 추진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여주~원주선을 단선이 아닌 복선으로 추진해도 B/C가 충분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여주~원주 철도가 단선으로 개설되면 경강선, 중앙선, 중부내륙선 등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망 중 유일하게 단선으로 남아 향후 병목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주·여주시는 올 7월 원주시청에서 원창묵 원주시장과 이항진 여주시장이 간담회를 열고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1~2030년)에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기재부에 직접 건의”
한국철도시설공단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에 여주~원주 철도의 복선화를 위한 실무자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하는 등 복선화를 위해 조율 중이다.
원주시는 5,299억원이 소요되는 여주~원주 철도 단선 건설비용에 2,000억여원을 추가한 7,200억여원이면 복선화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선으로 개통한 뒤 복선으로 개량하면 총 사업비가 8,700억여원으로 늘어나 총 사업비 변경보다 1,500억여원의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 및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총 사업비만 변경, 단선에서 복선화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김광수 부시장은 “복선화를 위해 예타 조사를 다시 할 경우 사업기간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며 “총 사업비 증액을 통해 복선화하는 방안을 국토부와 기재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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