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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중국, 통계 보니 답 나오네

by SL. 2012. 11. 3.

우리가 몰랐던 중국, 통계 보니 답 나오네

 

첨단·식품·패션·제지 수출 활발…SUV 8배 이상 늘어

 

한국에는 중국이 가장 큰 수출시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난 지 3년 만에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서 비상이 걸렸다. 기회는 항상 위기 속에 있다. 대중국 수출 통계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그동안 간과해 온 중국 무역의 돌파구가 보인다.

◆ 첨단제품은 살아 남는다=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제품은 평판디스플레이와 반도체다. 7월까지 각각 110억달러와 77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한국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 제품도 평판디스플레이와 반도체다. 두 나라 수출입 품목이 같은 것은 양국 교역관계가 수평적 분업으로 변화한 결과다. 대중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첨단제품 개발이 필수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출 주력 품목의 고급화 전략을 통한 비가격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식품산업,이제 시작이다=한국 가공식품 증가 추세가 가파르다. 올해 상반기 아이스크림(180.5%)과 빵(104%) 분유(41.5%) 맥주(47.5%)도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중국의 분유 시장 규모는 13조5000억원으로, 한국의 30배가 넘는다.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자국산 분유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반면 한국 분유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남양유업매일유업은 올해 중국 수출액을 각각 1500만달러와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내년은 올해의 2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차를 마시던 중국인들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커피시장도 잠재력이 커졌다. 커피믹스 시장 규모도 1조원 미만으로 1조3000억원인 한국보다 작다. 하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이 매년 15% 커지고 있다.

◆ 패션산업, 불황을 모른다=여성의류는 합섬, 모피, 재킷, 드레스 등 종류를 불문하고 수출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상반기 여성용 합섬의류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은 109.5%, 모피의류 72.3%, 여성재킷은 62.6%, 드레스는 46.5%다.

품질도 월등하지만 패션산업은 한류 영향이 직접적이다. 중국 수입업자들이 동대문에서 수십만 달러어치 물건을 떼 가는 경우가 흔하고, 인터넷 구매대행도 활발하다. 매니큐어(96.9%)와 귀금속 세공품(176.1%) 등 화장품 외 뷰티산업 수출도 늘고 있다. 귀금속 세공품은 중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제이에스티나가 중국 진출을 추진하면서 대폭적인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 중대형 SUV 시장 열렸다=중대형 SUV 차량의 올 상반기 수출액은 1억95만달러로, 전년 대비 725.2% 늘었다. 전체 매출 비중은 작지만, 최근 SUV의 중국 수출 호조는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 변화를 보여준다. 중국에 수출 중인 SUV는 중대형인 싼타페와 베라크루즈 등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중국의 자동차 수입관세가 20%가 넘어 완성차는 가격경쟁력을 갖기가 어려운데도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중국의 SUV 수요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제지업종, FTA 잠재력 보였다=한ㆍ중 FTA로 중국 관세 장벽이 철거될 경우 의외의 수출 효자 품목이 등장할 수 있다. 그 가능성을 보인 것이 신문용지다. 상반기 대중국 신문용지 수출은 2967만달러로, 전년 대비 400배 늘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한국산 제품에 최대 55%까지 부과했던 반덤핑관세를 최근 철폐했기 때문이다.

전주페이퍼는 중국 수출 물량이 분기당 3만t에 달한다. 올해 중국 수출 목표는 10만t으로 잡고 있다. 전주페이퍼의 연간 생산량이 100만t임을 감안하면, 매출 10%를 중국 수출로 거두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