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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야기/세상살이이야기

왜 기업은 회사를 쪼개나

by SL. 2013. 5. 14.

상장사 너도나도 회사쪼개기 왜

2013.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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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업부문을 쪼개 신설법인을 설립하는 `회사분할`이 줄을 잇고 있다.


이유는 다양하다. 계열사 간 유사한 사업부문 분리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는 회사도 있고 이른바 `경제민주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목적인 곳도 있다. 일부 현금이 급한 회사는 진행 중인 사업을 떼어내 내다 팔기 위해 회사분할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총 16개 법인이 자회사나 계열회사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0개사, 코스닥시장에서 6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개 기업이 회사분할을 결정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다.

회사분할을 선택한 이들 기업은 크게 실속형 일석이조형 생존형 등 3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 경영 효율성 높이며 투자유치 노려

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인 SK에너지를 인적분할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인적분할이란 회사가 사업부문을 분리해 신규 법인을 설립할 때 기존 회사 주주들이 신설회사 지분을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분할 형태다. 반면 물적분할은 신규 법인이 기존 회사의 100% 자회사가 되는 형태다.

지난 9일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 사업부문이었던 인천콤플렉스와 트레이딩사업을 분할해 SK인천석유화학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신규 설립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인천공장 용지에 총 1조6000억원 규모 파라자일렌(PX)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SK인천)은 인천공장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이 SK에너지에서 SK인천을 떼어냄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추가 투자유치가 용이해졌다고 평가한다.

앞서 SK에너지는 인천공장 투자 파트너인 신한프라이빗에퀴티(PE)에서 지분투자 형태로 8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번 인적분할 이후 신한PE는 보유 중인 SK에너지 지분 8000억원어치를 신설법인(SK인천) 보통주 32%가량으로 되돌려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공정거래법상 자회사는 손자회사 지분 40%(상장법인은 20%)만 보유하면 되기 때문에 SK인천 지분 매각이나 증자 등을 통해 추가 투자유치가 가능한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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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민주화 + 지배구조 강화


일부 기업들은 회사분할을 통해 신정부의 국정 철학인 `경제민주화`에 부응하면서도 지배구조 강화까지 노리고 있다. 최근 한진그룹과 한솔그룹 등은 자발적으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언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3월 대한항공을 한진칼과 대한항공 2개 회사로 인적분할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을 중간지주회사로 두고 대한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의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증권업계는 이 작업이 지주사 전환을 통한 `새 정부 코드 맞추기`와 함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 대주주 일가가 자회사 주식을 내주고 지주회사 주식을 받는 주식 교환이 이뤄진다"면서 "일반적으로 지주사(한진칼)는 사업을 하는 자회사(대한항공)보다 기업가치가 낮기 때문에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 10% 내외를 한진칼로 교환하는 과정을 통해 지배구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솔그룹 역시 지난 4월 지주사 체제 전환 대열에 합류했다. 한솔제지를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로, 한솔CSN을 한솔CSN투자와 한솔CSN으로 인적분할하고 한솔CSN과 한솔홀딩스를 합병하는 방식이다.

◆ 그룹 재무구조 개선

지난 2월 동양은 가전제품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동양매직)을 설립하고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전제품 사업은 동양그룹 내 알짜 사업 중 하나다. 그러나 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동양그룹은 사업부문을 통째로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동양은 골드만삭스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교원과 현대백화점 등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 금융 시멘트 사업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려 놓고 경영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양은 구조조정 이후 삼척 화력발전소를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동양이 직면한 취약점은 단기 차입금 비중이 높다는 것인데 일단 레미콘과 가전사업 부문 매각으로 마련한 현금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아직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고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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