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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양양이야기

양양공항 탑승률 86%, 이젠 정기노선 확보를

by SL. 2012. 8. 17.

 

 

양양국제공항이 정기노선 확보에 자신감을 갖게 된 분위기다. 최근 이 공항을 이용하는 전세기의 탑승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개항 이래 최고의 탑승률이라고 한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공항의 용도 전환을 모색할 정도였던 처지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물론 여름 특별수송 기간에 누린 특수다. 따라서 호기를 이어갈 방안이 요구된다.


말이 국제공항이지 국내 정기노선 하나 없는 실정이다. 시설은 갖췄으되 이용객이 충족되지 않는 탓이다. 적자는 고사하고 시설 유지조차 예산낭비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그러나 갖은 애를 써서 미래를 개척하고자 만든 공항이니 제구실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했다. 절치부심하는 와중에 회생의 기회를 마련했다. 도와 양양군,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 등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도청에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의 사투를 벌여 가까스로 살려냈다. 때마침 도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 비록 전세기지만 국제항공기가 속속 날아들었다.


양양공항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별수송대책본부를 운영했다. 이달 12일까지 24일간이었다. 이때 국제선과 국내선 총 84편의 항공기 평균 탑승률이 86%였다. 이 중 양양~하얼빈, 양양~다롄 간 14편은 무려 97.5%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선은 양양~김포, 김해, 광주 노선에 특별기 6편을 포함해 모두 70편을 운항했다. 여기도 76%의 탑승률을 보였다. 이에 만족할 수 없다. 공항 관계자들은 더 큰 과제가 주어졌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탑승률 고공 기류를 유지하는 일이다.


단풍철이 있는 하반기에도 이용객이 훨씬 증가할 것이란 기대다. 그러나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이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전세기를 증편하고 승객을 안내하는 수준의 단순한 대처로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없다. 공격적인 마케팅, 이용객 확보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 분명한 사실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정기노선부터 확보할 일이다. 이를 위한 지역의 관광명소를 연계하는 교통·숙박·쇼핑 편의제공은 상식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 신동북아 시대를 주도하는 국가 전략기지 공항으로 활로를 열어가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