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힐 듯 매혹적인 단풍 비경 / 청송 주왕산 내원동 트레킹
온 산에 붉게 물든 나뭇잎, 즉 만산홍엽. 지금이야말로 그 표현에 꼭 맞는 적기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남하를 시작해 전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유명한 산과 계곡이면 어김없이 울긋불긋한 단풍 꽃이 피어났다. 그 빛도 매혹적이다. 지난밤 누군가 붉은색과 노란색 물감을 뿌려놓은 듯 선명하기 때문이다. 그중 경북 청송 주왕산은 영남을 대표하는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 기암괴석과 단풍 조화
높이 720m의 주왕산은 그렇게 높지 않지만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누구나 쉽게 가볼 수 있는 명산이다. 사실 사계절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지만 단풍만큼은 최고로 손꼽힌다. 설악산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 있으며 19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송 인구는 불과 5만여 명밖에 되지 않지만 한해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모두 주왕산 덕분이다.
이곳에는 대전사를 비롯해 여러 폭포, 달기약수, 주산저수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또 호젓한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등산 코스는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로 평탄해 가족이 함께 산행하기에 좋다.
이 코스는 계곡과 함께 폭포, 담, 기암괴석 등이 조화를 이뤄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 아이들이 함께 걸을 수 있는 편한 탐방로
주왕산 산행은 대전사에서 시작된다. 매표소를 지나면 곧바로 대전사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장수 이여송이 사명대사에게 보냈다는 친필 서신이 음각된 목판이 보관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대전사에서 자하교까지는 걸어서 20분 정도. 이 다리를 건너 약 150m 올라가면 주왕암이 나타난다. 목책으로 잘 단장된 탐방로는 거의 평지나 다름없다. 이어 학소대가 나타나고 곧이어 제1폭포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제1폭포는 기암괴석 사이로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물줄기에서 웅장한 기상을 느낄 수 있다. 다시 1㎞ 정도 걸어오르면 우측으로 제2폭포 가는 길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200m 정도 걸어가면 제2폭포에 닿을 수 있다. 제2폭포는 제1폭포에 비해 소박한 멋이 있다.
다시 주등산로로 되돌아와 600m 정도 오르면 제3폭포다. 제3폭포는 거대한 암반을 타고 흐르는 수량이 풍부한 2단 폭포로 주왕산의 폭포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고 할 수 있다. 제3폭포에서 20여 분 들어가면 전기 없는 마을로 유명한 대원마을에 닿게 된다.
주왕산 산행 후 점심으로 달기약수 백숙을 추천한다. 청송의 달기 약수는 4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알칼리성 약수다. 약수탕 주변으로 약수를 사용해 요리를 하는 식당이 즐비해 먹거리가 풍부하다. 주왕산 자락의 주산지도 빼놓을 수 없다.
트레킹 전문 느낌여행사에서 주왕산 주방계곡과 내원동 단풍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을 마련했다. 대전사, 기암, 학소대, 급수대, 폭포 등을 걷는다. 달기백숙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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