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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으로 부채 못 갚는 한계가구 134만

by SL. 2016. 7. 1.
2016.7.1

소득보다 빚이 더 빨리 늘어나면서 한계에 몰린 가구가 134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속에 노후대비용으로 임대주택 매입 수요가 늘면서 다주택 보유 가구의 빚도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말 현재 한계가구(순금융자산이 마이너스이고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비율이 40%를 넘는 가구)는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1072만가구)의 12.5%인 134만가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4만가구가 늘어난 수치다. 이들의 금융부채는 전체의 29.1%를 차지한다. 또 가계부실위험지수가 100을 초과하는 부실위험가구는 지난해 3월 말 111만가구였다. 



한계가구와 부실위험가구에 중복되는 규모(54만가구)를 빼면 137만가구가 위험할 정도로 빚이 많은 것이다.



가계가 처분할 수 있는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 3월 말 145.6%로 6개월 전(140.7%)보다 4.9%포인트 올랐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상승폭(3.1%포인트)을 크게 웃돈다. 



저금리 덕에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상환지출 비율은 지난해 말 36.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금리가 1%포인트 오를 경우 한계가구 비중은 금융부채 보유가구의 12.5%(134만가구)에서 13.3%(143만가구)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산됐다.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하면서 자가주택을 임대하고 있는 ‘자가임대·자가거주가구’의 금융부채 규모는 지난해 143조4000억원으로, 2012년(111조2000억원)과 비교해 3년 만에 29.0% 급증했다. 고소득층과 고연령층의 비중이 높았다. 



한은은 “이들 임대가구의 채무상환능력은 양호하지만 임대보증금 부채가 많아 전셋값 하락 등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있다”며 “공공·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로 주택 임대차시장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수도권 이외 지역과 비은행금융기관이 취급한 집단대출은 부실화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파트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데다 공급 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http://m.biz.khan.co.kr/view.html?artid=201606302134035&code=920100&med_id=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