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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모델 아산 탕정, 허허벌판서 지중해마을로

by SL. 2014. 8. 9.

 

 

‘기업·도시 성장 새모델’ 충남 아산 탕정 관광객 북적

 

 

▲ 그리스처럼…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블루크리스탈 빌리지(지중해마을)는 이국적이고

독특한 건축물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예전에는 허허벌판이었죠. 그런데 기업이 들어오고 개발이 이뤄지면서 관광객들도 꾸준히 찾는 인기 명소가 됐습니다.”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충남 아산시 탕정면. 지난 2004년 7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현 삼성디스플레이)이 들어서면서 ‘상전벽해(桑田碧海)’를 이룬 가장 대표적인 곳이 됐다.

괄목할 변화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이 가동되면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고 인구가 속속 유입됐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유럽형 건축양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루크리스탈 빌리지’까지 들어서면서 외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찾은 탕정면 일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역시 ‘거리 풍경’이었다. 블루크리스탈 빌리지 내 길을 걸으니 마치 지중해의 풍광 좋은 마을을 여행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블루크리스탈 빌리지라는 정식 명칭보다 ‘지중해마을’로 더 알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탕정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5) 씨는 “인근 다른 지역은 경기가 어려운데 이곳은 삼성 직원들이 상주하고 있어 항상 붐빈다”며 “최근에는 지중해마을의 이국적 풍경 덕분에 관광객들도 많이 찾으면서 식당과 상점 등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 외부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경기 남양주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모(38) 씨는 “인터넷에서 지중해마을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직접 방문해 보니 정말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중해마을은 몇 해 전 삼성디스플레이시티(산업단지) 조성 당시 고향에 남기로 뜻을 모은 주민 66명이 조합회사를 만들어 꾸민 이주자 단지다. 마을 설립을 주도한 곳은 탕정산업㈜으로 처음엔 이주 및 생계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공장 설립을 반대하면서 삼성과 대립각을 세웠지만 요즘은 오히려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지중해마을에는 파르테논·산토리니·프로방스 같은 유럽풍 건축양식을 본뜬 3층짜리 건물 66개 동이 2만여㎡ 대지에 들어서 있다. 동마다 1층엔 커피숍·음식점·아웃렛 매장 같은 상점이 있고 2, 3층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주거공간의 경우 삼성 협력사 관계자들이 많이 들어와 빈방을 찾기가 거의 힘든 상태다.

기업과 도시의 ‘윈윈’ 효과에 힘입어 이 지역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탕정면 아파트 매매가격은 3월 3.3㎡당 715만 원이었지만 4월 718만 원, 5월 723만 원, 6월 724만 원, 7월 728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한 뒤 최근에는 734만 원을 기록, 다섯 달 새 2.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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