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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속초·양양이야기

설악산 케이블카, 친환경 관광 명소로 건설해야

by SL. 2014. 8. 15.

2014-8-14

 

설악권 주민들의 숙원이던 오색케이블카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양양군의 설악산 케이블카 추가 설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민원이 많은 케이블카 설치를 제한적 허용에서 긍정적 검토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강원관광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속초와 양양 고성 등 설악권 시·군은 전체 면적의 대부분이 국립공원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등 중복 규제로 묶여 있다. 1980년대 이후 관광기반시설 확충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설악동의 경우 70%의 음식·숙박업소가 휴·폐업했을 정도다. 설악산 케이블카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세계에 내놓을 만한 배후지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설악산 케이블카가 20년 넘게 지연된 이유는 환경 훼손 논란 때문이었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걸어 올라가는 등산객이 감소해 자연 파괴가 줄어든다. 노약자·장애인도 경관(景觀)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은 28개 국립공원에 36개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와 호주도 유명 국립공원에 로프웨이를 설치해 놓았다. 물론 건설을 하면서 친환경 공법 적용은 필수다.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설치해야 한다. 우리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온전하게 물려주어야 할 귀중한 자연자원을 보전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 것은 당연하다.

그동안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환경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환경 훼손 최소화에 대한 의지를 수없이 밝혀왔다. 정부도 이 같은 의지를 감안해 규제 완화로 방향을 선회했다. 케이블카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환경도 철저히 보전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해야 한다.

 

http://www.kwnews.co.kr/nview.asp?s=301&aid=21408130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