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과 동해바다를 품고 있는 속초시는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설악산과 동해바다뿐 아니라 곳곳에 비경을 품은 곳이 산재해 있다. 속초8경을 소개한다.
▲ 청초호 |
■ 청대산
청대산은 해발 230m로 주변에 소나무가 무성하여 그 푸름으로 인해 청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소야8경에는 우뚝솟은 산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병풍을 둘러친 것과 같다하여 ‘청대화병(靑垈畵屛)’이라 하였다. 정상에서 보는 속초시가지 전경과 동해일출 뿐만 아니라 대청봉, 달마봉, 울산바위 등 설악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천연전망대이다. 4계절 속초시민이 즐겨 찾고 있는 유일한 시민 등산로로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코스이다. 최근 훼손구간 정비와 급경사 위험지역 로프 설치, 파고라·벤치 등 편익시설을 설치하는 청대산 산림욕장 보완사업이 완료돼 한층 쾌적한 여건에서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 범바위
영랑호 중간지점 서남쪽에 잠겨 있는 큰 바위로서 위엄이 당당하며 마치 범 형상으로 생겼다고 하여 ‘범바위’로 불린다. 경관이 뛰어나 영랑호를 찾는 이들이 이 바위에 오르곤 하였으며 옛날에는 범이 출범할 정도로 살림이 울창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고 한다. 범바위 바로 옆 동쪽으로 6·25때 이 지방 수복에 공이 많은 11사단장 김병취 장군의 공적을 그리기 위하여 세운 ‘금장대’란 정자가 있었으나 지금은 시멘트로 축조한 6각으로 된 기단부만 남아 있다.
■ 조도
새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하여 붙여진 조도와 백사장이 어우러져 주변 경관의 조화로움을 더해주고 있으며 특히 소야8경에 ‘논산조양(論山朝陽)’이라 하여 이 일대 일출의 아름다움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뛰어난 경관과 연계해 속초시는 올해 속초해수욕장중문∼남문 구간에 경관열주를 설치하고 바닥을 정비하는 한편 휴식공간 및 산책로 등 테마거리를 조성해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뿐만 아니라 해돋이전망, 바다낚시, 백사장 산책로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설악해맞이공원
국도 7호선변에 위치하고 있는 설악해맞이공원은 대포항과 양양, 설악산으로 길이 갈리는 교통의 요지이다. 동해안 바닷가는 대부분이 해안절벽 아니면 모래사장인데 이곳 바닷가는 자갈과 돌로 이뤄졌다. 속초시가 올해 설악해맞이공원에 조경로 포장과 경관과 디자인을 도입한 보도를 정비하고 조경시설과 바닥분수, 인공폭포를 설치하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완료해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관광속초와 아름다운 설악산국립공원의 상징성을 표현하고 전망대 기능을 갖춘 아치형 조형물 설치도 완료돼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청초호
쌍성호, 진성호라 부르기도 하는 청초호는 넓이 1.3㎢, 둘레가 약 5㎞에 이르는 큰 호수로 속초시 중앙에 위치한 석호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어귀쪽은 바다에 연해 있어 조선조 때는 수군만호영을 두고 병선을 정박시켰다고 전하며 쌍성호의 아름다움이 영랑호보다 훌륭하다고 했다. 일제시대 때는 지금 갯배가 다니는 곳으로 자동차가 다녔고 사람들도 물이 적을 때는 바지를 걷어 올리고 건너 다녔는데 당시 읍장이 갯목을 파서 배가 다니게 하였다 해 이 배를 갯배라 한다. 지금도 속초시 중앙동과 청호동을 오가는 데 이 갯배를 타고 다니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관광코스로 이용하고 있다.
■ 대포 외옹치
대포항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1980년대 개발된 소규모 항구로 활어판매장이 있고 가리비 생산항이다. 방파제에서 릴 및 대낚시가 가능하며 가족단위로 회를 즐기기 좋다. 설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봉우리가 달마봉, 주봉산, 청대산을 거쳐 이곳에서 끝나는 봉우리가 항포구를 감싸고 있는 관광개발지로 각광받고 있는 항이다. 속초에서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조선시대 덕산 봉수가 있었으며 관광 휴양지로, 해맞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 등대전망대
속초시 영랑동에 위치한 속초등대는 ‘영금정 속초등대전망대’라고 많이 알려져 있다. 영금정은 돌로된 산으로 파도가 쳐서 부딪치면 신묘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일제시대 속초항 개발을 위해 이곳 돌산을 깨서 축항을 조성함으로써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했다고 한다. 동명항 영금정 앞 돌산 위에 위치하고 있는 속초등대전망대는 수려한 설악산 경관은 물론 화창한 날이면 멀리 금강산 자락까지 조망할 수 있어 매년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최근 해양홍보관을 조성하고 전시공간이 마련돼 한층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학무정
수려한 설악의 풍경이 펼쳐진 설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전통한옥마을인 메나리한옥마을에 있는 학문과 효의 정신이 담긴 정자이다. 조선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 선생이 제자양성 등을 위해 설립,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오윤환 선생 생가는 강원도지방문화재로 지정돼 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학무정이 위치한 메나리 한옥마을은 1978년 강원도에서 지정한 한옥마을로 원형이 보존된 기와집과 돌담들이 한옥의 멋스러움을 더하고 있다. 역사적 전통이 살아 있는 메나리 한옥마을은 설악산과 동해바다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더해져 4계절 관광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농촌전통테마마을이다. 속초/
[가볼만한 곳] 척산 족욕공원
강알칼리성 온천수로 신경통 잡는다
찬바람이 불고 몸이 움츠러드는 계절이 오면 체험거리가 그리 녹록지 않다. 하지만 그 테마가 ‘온천 여행’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따뜻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기만 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추위가 날아가고, 일상에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 방에 달아난다. 50도 안팎의 강알칼리성 온천수가 피부와 신경통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척산온천은 설악산과 동해바다 여행에 있어 이미 널리 알려진 명소이다. 특히 멀리 설악산을 바라보며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나타나는 족욕공원은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지난해 문을 연 척산족욕공원은 주민들이 무료로 운영하는 온천이라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족욕공원은 설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탐방하면서 삼림욕을 할 수 있는 ‘설악누리길’을 걷거나 설악산 자생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자생식물원’을 둘러본 후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족욕공원에 발을 담그고 송림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설악산의 장관이 펼쳐지는 멋진 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다.
[동해 먹거리 회만 있는 줄 아시나요
흔히 동해안 여행에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바다회나 생선찜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모처럼 가족들과의 여행에서 혼잡한 식당가보다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음식점을 찾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속초8경 가운데 하나인 청대산 중턱에 자리잡은 ‘돌탑 바베큐’가 그런 분위기로는 적격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살린 작은 연못과 분수를 지나 가족과 함께 찾아 숲길을 걷고 소나무향도 맡아가며 ‘돌탑 바베큐’ 본체까지 오르는 길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행복하다. 여기에 식당주인의 취향을 느낄 수 있는 감미로운 음악을 즐기며 자연을 벗삼아 맛보는 등갈비 바베큐는 즐거운 여행 분위기를 한층 더 살려준다. 정성을 다해 풍미를 더하는 바베큐 외에도 ‘돌탑 바베큐’에서는 불닭, 돈까스 등의 먹을거리와 함께 원두커피, 생과일주스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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