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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서울이야기

서울시 '양재-우면' 150만㎡에 R&D단지 조성한다 양재IC 인근 유통업무설비 약 41만㎡에 인프라 조성, 인근 대기업 연구소와 연계 지원

by SL. 2016. 4. 19.
서울 양재·우면지구, '판교밸리 3배 규모' 혁신특구로

양재IC 인근 유통업무설비 약 41만㎡에 인프라 조성, 인근 대기업 연구소와 연계 지원

서울시가 강서권 마곡 R&D(연구개발) 단지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강남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 150만㎡를 R&D지구로 집중 육성한다. 서울의 관문인 양재 IC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무설비 약 41만㎡를 주변 LG, 삼성, KT, 현대기아차 연구시설과 연계해 R&D지구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서울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양재·우면 R&D지구 육성 종합계획 수립' 학술용역을 서울연구원에 맡기고 통합적 도시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연구 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시 관계자는 "과거 도심 외곽지역이었던 양재동 일대의 위상이 바뀐 데다, 이 일대 유통업무설비의 물류기능이 갈수록 쇠퇴해 이 곳을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충분한 검토 끝에 대기업 연구기관이 모여있는 이 지역을 R&D지구로 더욱 확대해 도시계획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는 그동안 기업들이 서울 인근의 R&D 센터를 지속적으로 바라온 점도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시가 R&D단지로 추진중인 지역은 서초구 양재·우면동 일대 150만㎡ 부지이다. 특히 양재IC 주변의 약 41만㎡는 민간수요를 조사해 통합적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화훼단지공판장과 현대기아자동차, LG전자 서초연구소, 양곡도매시장 부지, 파이시티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동안 이 지역은 유통업무설비 지역으로 물류시설과 상업시설 비율에 대한 시 차원의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투자의 불확실성이 컸다. 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서 이런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R&D단지로 주변 인프라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일대 시유지인 양곡도매시장과 서울시 품질연구소(별관) 부지를 활용해 R&D 활성화를 위한 앵커시설(종합지원시설)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통업무설비 등 도시계획시설 외에 자연녹지지역 관리를 위한 계획적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기존의 지구단위계획과 연계해 R&D지구 실현방안을 세우고 적정 수준의 공공기여를 전제로 도시관리계획 조정방안도 모색한다.

시는 향후 기업체, 자치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기업 수요를 파악해 R&D단지에 들어설 핵심산업군도 좁혀갈 방침이다. 시는 다만 이 지역의 용적률 상향과 그린벨트 해제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양재시민의 숲을 비롯한 녹지가 지역 경쟁력에도 일조하고 있고, 마곡단지와 달리 민간 수요 토지가 많은 지역의 특성상 특혜시비가 일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용적률을 상향하거나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방안은 검토 않고 있다"며 "파이시티를 비롯한 민간부지는 민간의 개발수요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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