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50대
61% "난 행복하지 않아요"… 본인 걱정보다 자녀 뒷바라지
50대 다섯 명 중 세 명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50대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자녀 뒷바라지였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달 수도권에 사는 50대 남녀 1000명(기업체 임금근로자 500명, 퇴직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61%가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응답자 중 퇴직 경험이 있는 50대의 경우 66%가 행복하지 않다고 했고, 아직 회사에 다니고 있는 경우 이 비율은 56%로 다소 낮았다.
지금이나 앞으로 가장 불안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자녀 부양·교육·결혼을 꼽은 사람이 42%로 가장 많았다. 자신의 건강(39%), 일자리(35%), 생활비(32%) 걱정보다 자식 걱정이 앞선 것이다.
현직에 있는 50대 중 91%는 퇴직한 후에도 계속 일자리를 갖고 싶다고 했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하고 싶다'는 사람도 39%에 달했다.
자녀부양에 괴로운 50대 “행복하지 않다”
ㆍ5명 중 3명 큰 부담… 건강·퇴직 후 일자리도 불안 요인
요즘 행복하다고 느끼십니까?’ 50대 남녀 5명 중 3명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고 자녀부양을 현재와 미래의 가장 큰 부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일 내놓은 서울 및 수도권 지역 만 50~59세 남녀 1000명(기업체 임금근로자 500명, 퇴직경험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다.
직종별로는 자영업,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행복감이 가장 낮았다. 일을 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행복감을 느꼈고, 퇴직 후 빠른 재취업을 희망하지만 재취업자의 절반 가까이가 1년 이상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복수응답 기준 ‘현재와 미래의 불안요인’으로는 자녀의 교육과 취업·결혼비용 등 뒷바라지 문제가 42.7%를 차지했다. 이어 자신의 건강(39.5%), 퇴직 후 일자리(35.7%) 등이었다. 전체 응답자 절반 이상(51.6%)이 퇴직 후에도 주 5일 전일제로 일하기를 희망했다. 그만큼 일에 대한 욕구가 높았다.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체력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생활비 마련 및 생계 유지(50.4%), 삶의 보람(43.9%), 건강(30.7%)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직경험이 없는 현직 임금근로자 및 퇴직 후 구직 희망자가 원하는 ‘최소 희망급여’는 200만~300만원이 29.7%로 가장 많았다. 29.2%는 150만~200만원을 기대했다. 그러나 퇴직경험자(500명) 중 새로 일자리를 구한 250명의 평균 급여 수준은 100만~150만원이 23.6%로 가장 많았다.
퇴직 후 일하기 원하는 현직 임금근로자 및 퇴직자 중 78.6%가 퇴직 후 즉시 또는 6개월 이내 재취업을 희망했다. 그러나 퇴직경험자 500명 중 실제 퇴직 후 새로 임금 일자리를 찾은 250명의 48.8%가 ‘1년 정도 지난 후’ 재취업에 성공했다.
새로 임금 일자리를 찾은 250명을 제외한 125명은 과거에 자신이 해왔던 소규모 자영업이나 임시·일용직 일을 하고 있었다. 88명은 여전히 구직 상태, 나머지 37명은 구직을 포기한 ‘완전 은퇴’ 상태였다.
퇴직자 57.7%는 일하고 싶어도 나이 때문에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47.8%는 희망하는 직종의 일자리 자체가 적다고 답했다.
은퇴연구소 박지숭 수석연구원은 “50대는 자신의 경험과 기술, 취미 등을 고려해 퇴직 전부터 다양하고 창의적인 일자리 기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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